"조명우는 클래스가 달라"
'국내 최강' 조명우(서울시청-실크로드시앤티)는 올해 열린 4번의 전국당구대회 중 세 차례나 우승했다.
총 24경기를 치렀는데, 전적이 무려 23승 1패다. 역대급 경기력을 보여주며, 당구 역사상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
얼마 전 열린 '2023 경남고성군수배 전국당구대회' 전까지 3쿠션 남자 국내랭킹 2위에 올라 있었던 조명우는 1위 김행직(전남당구연맹)을 밀어내고 정상을 차지했다.
군 복무로 인한 공백을 말끔히 극복하며 2년여 만에 국내 정상을 탈환했다.
올해 첫 대회였던 국토정중앙배에서 7승, 다음 태백산배에서 7승을 올려 연속 2회 우승을 기록한 조명우는 다음 남원선수권 64강까지 2승을 더해 16경기 연승 기록을 이어갔다.
아쉽게도 32강에서 장성원(인천당구연맹)에게 16이닝 만에 37:40으로 져 행진을 멈췄지만, 세 번째 대회였던 경남고성군수배에서 다시 한번 파죽지세로 7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백미는 결승전이었다. 준결승에서 허정한(경남당구연맹)에게 48:28로 크게 앞서다가 49:49 동점을 허용하며 탈락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결승에서 조명우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뛰어 넘는 경기력으로 정상에 올랐다.
결승에서 매탄고 선배 김준태(경북체육회)를 상대로 하이런 17점을 뽑아내며 19이닝 만에 50:29로 승리한 조명우는 올해 가장 좋은 애버리지 2.632까지 기록했다.
4:5로 지고 있던 4이닝에 조명우는 하이런 17점을 쏟아내며 올해 최고 하이런 기록을 작성했고, 7이닝까지 29:16으로 리드하며 4점대의 애버리지를 보이는 등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클래스가 다른 역대급 경기력을 보여준 조명우의 마지막 결승전을 보면 올해 남은 전국대회에서 조명우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