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경남고성군수배 전국당구대회에서 올해 세 번째 우승과 함께 2년여 만에 국내랭킹 1위를 탈환한 조명우.  사진=KBF 제공
2023 경남고성군수배 전국당구대회에서 올해 세 번째 우승과 함께 2년여 만에 국내랭킹 1위를 탈환한 조명우.  사진=KBF 제공

조명우(서울시청/실크로드시앤티)가 올해 열린 4번의 전국당구대회 중 세 차례 우승하며 국내 무대를 휩쓸고 있다.

지난 2일 경남 고성군에서 열린 '2023 경남고성군수배 전국당구대회' 전문선수 3쿠션 남자 일반부 결승에서 조명우는 라이벌 김준태(경북체육회)를 19이닝 만에 50:29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에서 조명우는 최근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앞서 국토정중앙배와 태백산배를 연속 우승한 다음 남원선수권에서 32강 탈락했던 조명우는 이번 경남고성군수배에서 올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하이런 17점을 뽑아내 올해 최고 기록을 세웠고, 50점제 경기에서도 가장 높은 애버리지 2.639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16강전에서 이범열(시흥체육회)을 상대로 하이런 12점을 뽑아내며 16이닝 만에 40:15로 승리한 조명우는 8강에서 박근형(광명당구연맹)을 50:16으로 꺾으며 올해 처음 50점을 20이닝 만에 득점했다.

그리고 준결승에서는 국내 최강자 허정한(경남당구연맹)과 31이닝 접전 끝에 50:49, 1점 차의 신승을 거두며 어렵게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4:5로 지고 있던 4이닝에 터진 하이런 17점이 결정타가 됐다. 곧바로 김준태가 9점을 따라붙었지만, 19:14로 리드를 잡은 조명우는 6-3-1 연속타로 7이닝까지 29:1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9이닝부터 두 차례 5득점과 3득점, 2득점 등 7연타석 득점으로 18점을 더 도망가면서 47:28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조명우는 19이닝에서 매치포인트를 득점하고 50:29로 승리, 올해 세 번째 정상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국내랭킹에서 조명우는 2년여 만에 1위를 탈환하게 됐다. 종전 1위 김행직(전남당구연맹)은 11개월 만에 2위로 내려갔다.

김행직은 이번 대회 8강에서 정연철(대구당구연맹)에게 47:50(44이닝)으로 져 탈락했다.

여자부에서 우승한 이신영(충남당구연맹).  사진=KBF 제공
여자부에서 우승한 이신영(충남당구연맹).  사진=KBF 제공

한편, 여자부에서는 이신영(충남당구연맹)이 결승에서 김다예(서울당구연맹)를 31이닝 만에 25:19로 꺾고, 지난해 11월에 열린 동트는동해배 이후 9개월여 만에 정상을 차지했다.

이번 경남고성군수배는 지난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전문선수 482명과 생활체육선수 796명 등 총 1278명이 출전한 가운데 캐롬과 포켓볼, 스누커, 잉글리시빌리어드 등 4개 종목에서 우승자를 가리며 성황리에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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