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국내 스누커 무대에서 황용(서울시청)이 1년 만에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 1일 경남 고성군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3 경남고성군수배 전국당구대회' 전문선수부 스누커 종목 결승에서 황용은 국내랭킹 2위 박용준(전남)을 프레임스코어 2-0(50:29, 61:21)으로 꺾고 우승했다.
지난해 7월 열린 정읍선수권에서 우승한 이후 7번의 도전 만에 거둔 값진 우승이다. 그동안 황용은 준우승만 두 차례 머물러 국내랭킹 4위로 내려갔다.
그 사이 국내랭킹 1위로 올라선 허세양(충남체육회)은 이번에서 전국대회 3연패에 도전했다.
허세양의 발목을 잡은 선수는 황용. 두 선수는 준결승에서 만나 치열한 접전 끝에 황용이 2-1(52:31, 13:68, 69:62)로 승리했다.
박용준은 준결승에서 이대규(인천체육회·국내 3위)에게 2-1(76:51, 11:60, 49:34)로 승리하고 한 대회 만에 결승에 복귀했다.
지난해부터 전국대회 3연패와 4회 연속 결승행을 기록한 박용준은 이번에 두 대회 만에 다시 우승을 노렸으나, 결승에서 황용에게 져 준우승에 그쳤다.
국내 스누커는 '톱3' 허세양, 박용준, 이대규가 번갈아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다가 이번에 1년 만에 황용이 정상을 차지하며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성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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