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쿠션 세계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당구의 유망주 박정우(18·경동고부설방통고)가 국내 전국당구대회 고등부에서 우승했다.
박정우는 지난 30일에 경남 고성군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3 경남고성군수배 전국당구대회' 캐롬 3쿠션 고등부 결승에서 원재윤(봉일천고)을 13이닝 만에 25:15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애버리지 1.923.
경쟁 선수들이 일반부로 넘어간 고등부에서 박정우는 적수가 없었다. 준결승에서도 박정우는 18이닝 만에 25:12로 김건윤(동래고부설방통고)을 누르고 결승에 올라갔다.
앞서 구동휘(김포제일공고)와의 경기에서도 박정우는 11이닝 만에 20:8로 승리, 이번 대회에서 고등부 최강자로 올라섰다.
박정우는 최근 외국에서 열린 3쿠션 당구월드컵에 여러 번 출전하며 예선 2라운드까지 올라가는 등 성인 선수들과 대등한 실력을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주니어 국가대표로 선발돼 세계3쿠션선수권대회에 출전했고, 성인부 복식 대회에서 김형곤(서울)과 함께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올해 초 우승상금 1억원을 걸고 국내에서 개최된 월드3쿠션그랑프리 선발전에서 학생부 선수 중 유일하게 1, 2라운드를 통과하고 3라운드에 진출해 빅 매치 출전을 눈앞에 두기도 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원재윤도 향상된 기량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원재윤은 이번 대회에서 박정우와 함께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보였다.
8강에서는 13이닝 만에 25:8로 조준혁(영등포부설방통고)을 꺾어 애버리지 1.923을 기록했고, 준결승에서는 조영윤(전주고)에게 26이닝 만에 25:20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원재윤은 앞선 경기에서도 1.667과 1.000 등을 기록하며 수준급 실력을 선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