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신입' 뤼피 체넷(하이원리조트)이 23-24시즌 3차 투어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김재근(크라운해태)을 세트스코어 4-3으로 꺾고, 프로 데뷔 세 번째 개인투어 출전 만에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튀르키예 신입' 뤼피 체넷(하이원리조트)이 23-24시즌 3차 투어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김재근(크라운해태)을 세트스코어 4-3으로 꺾고, 프로 데뷔 세 번째 개인투어 출전 만에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킹스맨' 김재근(크라운해태)은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준결승에 진출해 체넷과 풀세트 승부를 벌였으나 아쉽게 패해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킹스맨' 김재근(크라운해태)은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준결승에 진출해 체넷과 풀세트 승부를 벌였으나 아쉽게 패해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프로당구(PBA) 역사상 처음으로 두 대회 연속 외국 선수들이 결승 대결을 벌이게 됐다.

28일 오후 3시 30분에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3-24시즌 3차 투어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준결승에서 '튀르키예 신입' 뤼피 체넷(하이원리조트)이 '킹스맨' 김재근(크라운해태)을 세트스코어 4-3으로 꺾었다.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는 '퍼펙트가이'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이 에디 레펜스(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4-1로 제압하고 먼저 결승에 올라갔다.

지난 2차 투어 결승에서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과 비롤 위마즈(튀르키예)가 우승을 놓고 다툰 데 이어 이번에는 스페인과 튀르키예의 유럽 캐롬 강국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물론, 결승으로 가는 길은 멀고 험난했다. 체넷은 장장 3시간 30분의 혈투 끝에 결승행 티켓을 힘겹게 따냈다.

마지막 세트까지 체넷을 상대로 선전했던 김재근은 두 번째 결승 진출 도전이 아쉽게 좌절됐다.

이번 준결승전에서 두 선수는 서로 한 세트씩 주고받으며 3-3까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초반 1, 2세트부터 서로 쫓고 쫓기는 치열한 승부가 벌어졌다. 1세트는 12:6으로 앞서던 김재근을 추격한 체넷이 12:13으로 역전까지 시켰지만, 마무리는 김재근이 하면서 15:13(10이닝)으로 승리했다.

반대로 2세트는 6:11로 뒤지던 김재근이 13:14까지 따라붙자 10이닝에서 체넷이 겨우 세트포인트를 득점하며 13:15(10이닝)으로 마무리돼 1-1 동점이 됐다.

체넷은 3세트 초구에 14점을 득점하며 개인통산 첫 퍼펙트큐 성공까지 단 1점을 남겨뒀다. 그러나 아쉽게도 마지막 득점에 실패해 기록 작성에는 실패했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체넷은 3세트 초구에 14점을 득점하며 개인통산 첫 퍼펙트큐 성공까지 단 1점을 남겨뒀다. 그러나 아쉽게도 마지막 득점에 실패해 기록 작성에는 실패했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이번 경기에서 체넷은 소속팀 하이원리조트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어 마지막 7세트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이번 경기에서 체넷은 소속팀 하이원리조트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어 마지막 7세트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김재근은 승리까지 단 3점 남은 상황에서 아쉽게 마무리를 하지 못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김재근은 승리까지 단 3점 남은 상황에서 아쉽게 마무리를 하지 못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고양/김민영 기자

3세트에서는 이러한 균형이 한 차례 깨져 체넷에게 흐름이 넘어갔다. 체넷은 초구 공격에 대거 14점을 득점해 첫 퍼펙트큐 성공까지 1점만 남겨뒀는데, 아쉽게도 마지막 시도가 빗나가면서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김재근은 속수무책으로 3세트를 4이닝 만에 2:15로 빼앗기면서 1-2로 쫓아가는 상황이 됐다.

4세트에서 김재근은 4-3-3-3 연속타로 9이닝 만에 15:10으로 승리해 2-2로 다시 균형을 맞췄지만, 5세트를 초구에 체넷이 7점을 뽑아내면서 10이닝 만에 10:15로 아깝게 내줬다. (2-3)

6세트, 김재근은 7:1로 앞서 있던 4이닝 공격에서 대거 8득점 끝내기타를 터트려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3-3)

치열한 7세트 승부에서 김재근은 8이닝까지 8:5로 리드했다. 승리까지 남은 점수는 단 3점.

그러나 김재근의 샷이 계속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면서 두 번의 기회를 놓쳤고, 그사이에 체넷이 8:7까지 쫓아온 뒤 11이닝에서 남은 4점을 먼저 쓸어 담고 11:8로 승리하며 결국 결승행 티켓을 차지하게 됐다.

프로 데뷔 세 번째 투어 만에 결승 진출에 성공한 체넷과 '투어 2승'에 도전하는 팔라존이 이번 3차 투어 우승상금 1억원을 놓고 최종 승부를 벌이게 됐다. 결승전은 오늘(28일) 밤 11시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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