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가이'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이 역대 최고의 폼으로 준결승에서도 맹위를 떨쳤다.
에디 레펜스(SK렌터카)를 격파하고 결승에 진출한 팔라존이 마침내 퍼펙트큐와 웰뱅톱랭킹, 그리고 우승까지 '투어 3관왕'에 도전하게 됐다.
팔라존은 28일 낮 12시 30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레펜스를 세트스코어 4-1로 누르고 결승에 선착했다.
1, 2세트에서는 잠깐 난조를 겪은 팔라존은 이전 경기처럼 출발부터 순풍을 타지는 않았다.
1세트를 무려 18이닝까지 승부를 다퉜는데, 이번 대회 들어 최장 이닝이었다. 종전까지는 128강전 3세트가 16이닝으로 가장 길었다.
그러나 상대방 레펜스도 좀처럼 감을 잡지 못하면서 16이닝까지 13:8로 앞섰던 팔라존이 1-1 연속득점으로 15:10 승리를 거뒀다. (1-0)
팔라존은 2세트에서 7이닝까지 단 3득점에 그치며 3:15로 패하기도 했다.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허용했지만, 3세트부터 팔라존은 완전히 살아나 또다시 맹타를 휘둘렀다.
3세트를 1-3-6-5 연속타로 4이닝 만에 15:2의 승리를 거둔 팔라존은 4세트에서는 4:0으로 앞선 2이닝 공격에서 하이런 11점을 쏟아내며 15:1로 승리, 순식간에 3-1로 앞섰다.
레펜스가 5세트에서 9이닝까지 8:9로 따라붙어 반전을 노렸지만, 팔라존이 10이닝에서 결승 진출을 매듭짓는 끝내기 6점타를 터트려 15:8로 승리했다. (4-1)
팔라존은 이번 3차 투어에서 역대 최고의 폼을 보여주고 있다.
첫 출격에 나선 128강전에서는 1세트 2이닝 공격에서 대거 15점을 득점하며 투어 2회 연속 퍼펙트큐를 달성했고, 16강전에서는 애버리지 2.478을 기록해 톱랭킹도 1위에도 올라있다.
32강에서 애버리지 2.320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준 팔라존은 라운드별 종합순위에서 128강전과 32강전 2위, 16강과 8강은 1위에 랭크됐다.
프로당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무실세트'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고 투어 1승을 기록 중인 팔라존은 통산 두 번째 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또 한 번 역사에 도전하게 됐다.
팔라존은 지난 시즌 막바지부터 예사롭지 않은 기세를 보이고 있다. 8차 투어와 월드챔피언십에서 연속 4강에 진출했고, 이번 시즌 두 차례 투어에서는 각각 8강과 16강에 진출했다.
최근 준결승 두 경기를 모두 조재호(NH농협카드)에게 졌던 팔라존은 앞선 개막전 8강에서 이상대(웰컴저축은행), 16강에서 뤼피 체넷(하이원리조트)에게 패한 바 있다.
팔라존의 이번 결승 상대는 '킹스맨' 김재근(크라운해태)과 체넷 경기의 승자다. 결승전은 오늘 밤 11시에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