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요정' 용현지(하이원리조트)가 통산 두 번째 '웰뱅톱랭킹상'과 하이런 개인 최고기록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용현지는 지난 28일 새벽에 열린 여자 프로당구(LPBA) 3차 투어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시상식에서 투어마다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단 한 명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상(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이번 3차 투어에서 용현지는 64강에서 애버리지 1.389를 기록했다.
2위인 김진아(하나카드·32강)와 동률이었지만, 두 번째 애버리지에서 1.050(16강전)로 1.000(32강)에 머문 김진아를 단 0.05 차이로 제쳤다.
용현지는 지난해 2월에 열린 21-22시즌 7차 투어에서 처음 '웰뱅톱랭킹상'을 수상했다.
당시 64강 서바이벌 경기에서 용현지는 누적 112점을 득점하며 애버리지 1.650을 기록해 처음 이 상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용현지는 웰뱅톱랭킹상을 받은 두 대회 모두 16강에서 탈락했는데, 상대 선수가 두 번 다 김보미(NH농협카드)였다.
두 경기 모두 세트스코어 1-2로 졌고, 3세트를 각각 9이닝 만에 4:9, 4이닝 만에 1:9로 패했다.
그러나 용현지는 이번 16강전에서 김보미를 상대로 개인 최고 하이런 기록을 8점에서 9점으로 갱신했다.
1세트를 9:11(12이닝)로 내주고 2세트에 2:1로 앞서 있던 용현지는 4이닝 공격에서 하이런 9득점 끝내기타를 터트려 11:1로 승리했다.
용현지는 지난 2차 투어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3차 투어에서는 최고 애버리지와 하이런 개인 최고기록을 갈아치우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용현지는 이번 시상식에 연인인 '남자 3쿠션 톱랭커' 조명우(실크로드-서울시청)와 함께 나타나 눈길을 끌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