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투어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렸던 '미스터 매직' 세미 사이그너(휴온스)가 아쉽게 8강에서 탈락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3차 투어에서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렸던 '미스터 매직' 세미 사이그너(휴온스)가 아쉽게 8강에서 탈락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사이그너 매직'이 8강에서 아쉽게 마감됐다. 두 번째 프로당구(PBA) 투어 준결승 진출을 노리던 '개막전 우승자' 세미 사이그너(휴온스)가 8강에서 탈락했다.

사이그너는 27일 저녁에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3차 투어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프로 데뷔 동기인 뤼피 체넷(하이원리조트)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프로 데뷔 무대였던 개막전을 우승하며 크게 주목을 받았던 사이그너는 지난 2차 투어 64강에서 아쉽게 큐를 접었지만, 이번 3차 투어에서는 8강까지 순항하며 조심스럽게 두 번째 우승이 점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8강에서 같은 나라 후배 선수 체넷을 만나 뒷심 부족으로 고전 끝에 패하고 말았다.

사이그너는 8강전 1세트와 2세트에서 먼저 13점, 12점을 득점하면서 유리했던 상황을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결과적으로 2-0으로 앞설 수 있던 경기를 1-1 동점으로 출발했던 것이 가장 큰 패인이었다.

1세트는 사이그너가 4이닝까지 11:0으로 앞서 일찌감치 승부가 갈리는 듯하다가 중반 이후 체넷의 2-6-4 연속타가 터지면서 9이닝에 13:14로 역전됐다.

흐름상 큰 점수차를 따라잡혀 점수가 역전된 사이그너에게 완전히 불리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남은 1점을 시도하던 체넷이 당구대에 엎드렸다가 일어서면서 시간에 쫓겨 범타로 물러났고, 사이그너가 다음 10이닝에서 침착하게 2점을 마무리해 15:14로 1세트를 따낼 수 있었다. (1-0)

사이그너는 2세트에서는 1-2-3 연속타와 2-2-2 연속타 두 번으로 8이닝 만에 12점을 만들었다.

사이그너를 꺾고 세 번째 투어에서 프로 첫 준결승 진출에 성공한 뤼피 체넷(하이원리조트).  빌리어즈 DB
사이그너를 꺾고 세 번째 투어에서 프로 첫 준결승 진출에 성공한 뤼피 체넷(하이원리조트).  빌리어즈 DB

세트스코어 2-0까지 단 3점이 남게 되면서 사이그너의 준결승 진출이 점점 유력해지고 있었다.

그러나 11이닝 공격에서 체넷의 6점타가 터져 12:13으로 역전되면서 1세트 막판의 위기가 재현됐다.

이번에는 운도 따르지 않았고, 결국 13이닝에서 체넷이 2점을 득점하면서 12:15로 2세트를 내줘 1-1 동점이 됐다.

3세트는 체넷이 1이닝부터 연속타를 터트려 4이닝 만에 8:13으로 벌어진 이후 사이그너가 따라붙지 못하면서 7이닝 만에 9:15로 끝났다. (1-2)

수세에 몰린 사이그너는 4세트는 초반에 3:7로 뒤지다가 10:7 역전에 성공해 기사회생하는 듯했다.

아쉽게도 곧바로 체넷이 8이닝 공격에서 끝내기 8점타를 터트리면서 10:15로 승부가 마무리됐다. (1-3)

3차 투어 4강에는 체넷을 비롯한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 에디 레펜스(SK렌터카) 등 외인 3명과 한국의 김재근(크라운해태)이 올라갔다.

28일 열리는 준결승전에서는 팔라존-레펜스(낮 12시 30분), 김재근-체넷(오후 3시 30분)의 경기가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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