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김재근(크라운해태)이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4강에 살아남았다.
27일 오후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김재근은 이상대(웰컴저축은행)와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8강전에서 김재근은 하이런 11점으로 이상대를 압박하며 풀세트까지 경기를 끌고 갔다.
1세트를 7이닝 만에 11:15로 내준 김재근은 2세트 4:1로 앞선 3이닝 공격에서 끝내기 11점타를 터트려 15:1로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막판까지 팽팽하게 맞섰던 3세트는 김재근이 19이닝 만에 12:15로 패했으나, 4세트 3이닝부터 3-1-6-5 연속타로 15점에 도달하며 15:5(6이닝)로 승리하고 2-2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 5세트에서는 3이닝 타석에서 선제 7득점을 올려 리드한 뒤 5이닝에 남아있던 4점을 모두 득점하고 11:3으로 승리,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김재근의 PBA 투어 준결승 진출은 이번이 4번째다. 지난 20-21시즌 5차 투어와 월드챔피언십에서 연속으로 준결승에 올랐던 김재근은 두 번 모두 관문을 넘지 못했고, 22-23시즌 3차 투어에서 1년 6개월 만에 다시 4강에 진출해 당시 에디 레펜스(SK렌터카)를 4-1로 꺾고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갔다.
당시 결승에서는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에게 1-4로 져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이번 3차 투어에서 10개월 만에 준결승에 올라간 김재근은 튀르키예의 강호 세미 사이그너(휴온스)와 뤼피 체넷(하이원리조트) 경기 승자와 맞붙게 된다.
외국 선수들이 강세를 보인 이번 3차 투어에서 한국은 김재근을 비롯해 이상대와 이영훈(에스와이) 등이 8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이영훈이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에게 0-3으로 패하면서 김재근만 준결승에 올라가게 됐다.
앞서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와 'PBA 챔피언'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를 3-2로 연달아 꺾고 8강에 올라왔던 이영훈은 8강에서 맹타를 휘두른 팔라존의 공격력에 밀렸다.
1세트를 8이닝 만에 7:15로 패한 이영훈은 2세트 9:15(6이닝), 3세트 12:15(8이닝)로 패하며 아쉽게 탈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