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가 32강전에서 발목을 잡혔다.
25일 열린 프로당구 시즌 3차전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박동준과 16강 진출을 놓고 대결을 벌인 조재호는 세트스코어 1-3의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1세트는 조재호가 빨랐다. 조재호는 9이닝 만에 15:7로 승리해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 1이닝에 1득점을 올린 조재호는 3이닝부터 2-4-5-2득점을 연달아 성공시키고 6이닝 만에 14:6으로 세트 포인트에 올랐다.
선공의 조재호가 7세트를 범타로 물러나며 한 템포 숨 고르기를 하려는 찰나 후구의 박동준이 남은 9득점을 한 큐에 쓸어 담으며 14:15 역전승을 거둬 2세트를 차지했다. (세트스코어 1-1)
3세트도 조재호가 빨랐다. 1이닝부터 공타 없이 득점을 이어간 조재호는 4이닝째에 하이런 7득점을 치고 13:6으로 금새라도 세트를 차지할 듯 보였다.
하지만 5이닝에 3득점을 추가해 13:9로 추격한 박동준은 조재호의 큐가 잠잠한 사이 7이닝째에 남은 6점을 모두 획득하며 3세트마저 손에 넣었다. (1-2)
다 이긴 두 세트를 눈앞에서 빼앗긴 조재호는 4세트에서 이전 세트에서 보였던 장타를 뽑아내지 못했고, 그 사이 박동준은 4이닝 2득점과 5이닝 3득점, 7이닝 5득점을 올리고 1:10으로 경기 분위기를 장악했다.
결국 11이닝 만에 박동준은 남은 점수를 모두 처리하고 4:15로 세트를 차지하며 세트스코어 1-3의 승리를 거뒀다.
박동준의 이전 최고 성적은 16강으로, 프로당구 출범 원년부터 이전까지 총 4차례 16강에 올랐다. 그중 지난 시즌 7차전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에서는 16강에서 조재호를 만나 세트스코어 3-2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박동준은 이번 대회 16강에서 튀르키예의 뤼피 체넷(하이원리조트)과 8강 진출을 놓고 대결을 벌인다.
같은 시간 스페인의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는 2시간 30분이 넘는 사투 끝에 김임권(웰뱅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2로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1, 2세트를 사파타가 빠르게 차지하며 우위에 섰으나 뒷심을 발휘한 김임권이 3세트와 4세트를 13:15(11이닝), 14:15(5이닝)로 아슬아슬하게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2로 팽팽한 싸움을 벌였다.
마지막 5세트에 들어 사파타는 2이닝부터 5-1-3득점을 올리고 9:4로 앞선 후 5이닝에 남은 2점을 무사히 성공시키고 11:4의 승리를 거둬 세트스코어 3-2로 16강에 진출했다.
이 밖에도 벨기에의 에디 레펜스(SK렌터카)는 이경욱을,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 크라운해태)는 황형범을, 뤼피 체넷은 서현민(웰컴저축은행)을, 이상대(웰컴저축은행)는 최원준을, 무랏 나시 초클루(튀르키예, 하나카드)는 이창렬을 각각 3-1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하비에르 팔라존(스페인, 휴온스)과 김재근(크라운해태)은 장남국과 김인호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이기고 16강에 이름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