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영(46)이 여자 프로당구(LPBA) 투어에서 처음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정은영(46)이 여자 프로당구(LPBA) 투어에서 처음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정은영은 이번 대회에서 32강 임정숙(크라운해태), 16강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에 이어 8강에서 김보미(NH농협카드)를 꺾으며 활약하고 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정은영은 이번 대회에서 32강 임정숙(크라운해태), 16강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에 이어 8강에서 김보미(NH농협카드)를 꺾으며 활약하고 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여자 프로당구(LPBA) 투어 준결승에 새로운 선수가 올라왔다. 주인공은 과거 국내 여자 3쿠션 정상급 선수였던 정은영(46). 

정은영은 25일 열린 3차 투어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김보미(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3-1로 꺾었다.

1세트부터 하이런 7점을 터트린 정은영은 11:2(7이닝)로 승리하며 8강전을 가볍게 출발했다.

2세트는 7이닝 만에 5:11로 패했지만, 3세트에서 다시 한번 연속 7득점을 성공시킨 정은영은 9이닝 만에 11:9로 승리하고 2-1로 앞섰다.

정은영은 4세트 3이닝에서 6점, 4이닝 3점 등을 올려 9:4로 리드했고, 12이닝 만에 11:7로 승리하며 프로 첫 준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이번 3차 투어 32강에서 '원조 여왕' 임정숙(크라운해태)을 2-1로 꺾은 정은영은 16강에서는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에게 2-0 완승을 거두며 8강에 올라왔다.

2000년대 후반에 국내 여자 3쿠션 대회에서 여러 번 우승했던 정은영은 후배들의 기세에 밀려나 한동안 공백기를 거쳤다.

전성기 시절 정은영은 '플러스파이브배 전국여자3쿠션당구최강전'에서 준우승(2007년)과 우승(2009년)을 차지했고, 2008년에는 '제8회 아담-듀프린 전국여자3쿠션대회'를 우승한 바 있다.

2019년에 PBA 투어 출범 당시 동호인 선수 6명을 선발하는 오픈챌린지를 통과해 최혜미(웰컴저축은행), 김한길 등과 함께 프로 선수로 데뷔했다.

정은영과 결승에서 만나는 백민주(크라운해태). 백민주는 8강에서 김진아(하나카드)에게 1점 차로 신승을 거두고 통산 6번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정은영과 결승에서 만나는 백민주(크라운해태). 백민주는 8강에서 김진아(하나카드)에게 1점 차로 신승을 거두고 통산 6번째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8강에서 아쉽게 패한 김진아(하나카드).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8강에서 아쉽게 패한 김진아(하나카드).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정은영에게 8강에서 패한 김보미(NH농협카드).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정은영에게 8강에서 패한 김보미(NH농협카드).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프로 데뷔 후에는 2년 차까지 8강에 2번 진출한 뒤 한동안 성적이 없다가 지난 시즌 16강에 두 차례올랐고, 월드챔피언십에도 출전해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를 2-1로 꺾는 등 2승 1패로 활약했지만, 조 3위에 그쳐 본선에는 올라가지 못했다.

이번 투어에서 처음 준결승에 출전하는 정은영은 백민주(크라운해태)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8강에서 김진아(하나카드)와 대결한 백민주는 세트스코어 3-2, 마지막 5세트에 9:8의 1점 차 신승을 거두고 통산 6번째 준결승에 진출했다.

백민주의 준결승 전적은 1승 4패로 지난 시즌 5차 투어에서 김가영(하나카드) 3-0으로 꺾고 결승에 올라가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지금까지 프로 최고 성적이었다.

77년생인 정은영과 96년생 백민주의 나이 차는 19살. 당구 구력은 정은영이 훨씬 길지만, 프로에서는 백민주가 투어와 팀리그를 뛰며 더 많은 경험을 쌓았다.

과연 두 선수 중 누가 결승에 올라갈 수 있을까. 이번 3차 투어 준결승전은 오는 26일 오후 6시에 치러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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