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BA 4승' 이미래(하이원리조트)가 13개월 만에 여자 프로당구투어 준결승에 진출했다.
25일 저녁에 열린 23-24시즌 3차 투어 '하나카드 L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이미래는 한지은(에스와이)의 거센 도전을 잠재우고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이미래는 19이닝까지 이어진 1세트를 11:4로 따내며 앞섰다가 2세트 초반 6:7의 팽팽한 승부를 7:11(11이닝)로 내줬고, 3세트는 5이닝까지 5:7로 뒤지다가 6이닝 공격에서 6점을 득점하고 11:7로 승리하며 2-1로 다시 앞섰다.
4세트에서는 10이닝까지 단 2득점에 그치며 부진하면서 14이닝 만에 4:11로 패해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마지막 5세트에서 3:4로 접전을 벌이던 이미래는 5이닝에서 4득점 결정타를 터트려 7:4로 역전시켰고, 8:7까지 한지은이 쫓아왔지만 8이닝에 매치포인트 득점에 성공하고 9:7로 신승을 거뒀다.
한지은은 프로 데뷔 세 번째 투어에서 8강에 올라가며 활약했으나, 마지막 뒷심 부족으로 2점 차 패배를 당하며 아쉽게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지은을 꺾고 통산 8번째 준결승에 진출한 이미래는 김세연(휴온스)과 결승을 다투게 됐다.
같은 시각 8강전에서 김세연은 세트스코어 3-1로 강지은(SK렌터카)을 누르고 준결승에 올라왔다. 이번 경기는 김세연의 통산 7번째 준결승전이다.
김세연은 이번 대회까지 투어 우승 2회와 월드챔피언십 1회 등 통산 3승을 기록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마지막 우승이 2021년으로, 오랫동안 정상에 올라가지 못했다.
이미래는 2021년 2월에 20-21시즌 5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을 우승했고, 김세은 그해 9월에 열린 21-22시즌 2차 투어 'TS샴푸 챔피언십'에서 마지막으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이미래가 개막전 준우승, 김세연이 2차 투어 4강에 올라간 바 있다. 이번 시즌은 이미래가 개막전 8강, 김세연은 개막전 16강이 최고 성적이다.
두 선수는 준결승에서 한 차례 만난 적이 있다. LPBA 원년 개막 투어였던 2019년 6월 파나소닉 오픈 준결승에서 대결해 당시 김세연이 세트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4년 1개월여 만에 다시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두 선수의 대결은 26일 저녁 6시에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