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투어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에서 32강에 진출한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3차 투어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에서 32강에 진출한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산체스는 128강전에 이어 64강에서도 '하이런 9점'을 두 번이나 터트리며 3-1로 승리를 거뒀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산체스는 128강전에 이어 64강에서도 '하이런 9점'을 두 번이나 터트리며 3-1로 승리를 거뒀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64강전 뱅킹에 앞서 주먹 인사를 나누는 산체스와 김병섭.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64강전 뱅킹에 앞서 주먹 인사를 나누는 산체스와 김병섭.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가 프로당구(PBA)에서 완전히 살아났다. 

하이런 9점을 두 번이나 시원하게 터트리며 64강도 가볍게 통과하고 프로 첫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산체스는 지난 24일 밤에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한국의 김병섭을 세트스코어 3-1로 꺾었다.

앞선 128강전에서 PBA 데뷔 세 경기 만에 '하이런 10점'을 득점했던 산체스는 이번 64강전에서는 '하이런 9점'으로 시작과 끝을 장식하며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보여줬다.

1세트에서 산체스는 1이닝 1득점과 2이닝 5득점으로 6:1로 앞선 다음 4이닝 타석에서 끝내기 9득점에 성공, 15:1로 승리했다. (1-0)

2세트는 범타가 많이 나오면서 17이닝까지 7득점에 그쳐 7:15로 패했고, 3세트에서 다시 컨디션을 회복해 2이닝부터 4-1-4-1-1 연속득점을 올리며 11:1로 크게 앞섰다.

8이닝과 9이닝에서 2점씩 득점하고 3세트를 15:1로 따내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산체스는 4세트 3이닝까지 득점에 실패한 뒤 4이닝 공격에서 두 번째 연속 9점타를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산체스는 다음 5이닝에 5득점을 올려 14:3으로 앞섰고, 6이닝에서 매치포인트를 득점하며 15:3으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3-1)

이번 시즌 프로당구에 데뷔해 개막전과 2차 투어 128강전에서 모두 기대 밖의 경기를 펼치며 패했던 산체스는 3차 투어에서 마침내 PBA 무대에 완벽하게 적응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병호(하나카드)와 두 차례 승부치기 끝에 승리한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김병호(하나카드)와 두 차례 승부치기 끝에 승리한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는 한국의 권기영을 3-1로 누르고 32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는 한국의 권기영을 3-1로 누르고 32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사이그너, 한동우 3-1로 꺾고 32강 진출
사파타-레펜스-초클루-위마즈-팔라존-마르티네스 등 32강행

같은 시각 '미스터 매직' 세미 사이그너(휴온스)도 한동우를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32강에 올라갔다.

1세트를 12이닝 만에 15:8로 승리하고 2세트도 7이닝 만에 15:5로 따낸 사이그너는 3세트 막판 추격을 허용하며 11:15(12이닝)로 패해 세트스코어 2-1이 됐다.

4세트에서는 초구 4득점에 이어 3이닝부터 2-6-2 연속타를 터트려 14:10으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고, 7이닝에서 남은 1점을 득점했다. (3-1)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데뷔전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던 사이그너는 2차 투어 64강전에서 한국의 임태수에게 1-3으로 일격을 맞아 탈락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3차 투어에서는 64강까지 무난하게 통과하며 32강에 진출, 투어 2승을 향한 본격적인 여정에 돌입하게 됐다.

이날 64강에서는 에디 레펜스(SK렌터카)가 하이런 9점과 8점 등을 쏟아내며 정재권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가볍게 꺾었다.

'튀르키에 전사'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와 무랏 나시 초클루(하나카드)는 각각 고상운과 고바야시 히데아키(일본)를 3-0으로 제압했다.

또한, '스페인 강호'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과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도 각각 구민수와 임태수에게 3-0 승리를 거뒀다.

'신예' 안토니오 몬테스(NH농협카드)도 권기영을 3-1로 제압하고 32강에 올라가 스페인 선수 5명이 16강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는 김병호(하나카드)와 두 차례 승부치기 혈투 끝에 6:5(2:2, 4:3)로 승리했고, 뤼피 체넷과 응우옌프엉린(이상 하이원리조트) 역시 승부치기에서 최재동과 임성균에게 승리하며 32강에 살아남았다.
 

조재호(NH농협카드)는 64강에서 김원섭을 3-1로 누르고 64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조재호(NH농협카드)는 64강에서 김원섭을 3-1로 누르고 64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강승용을 3-1로 꺾은 김재근(크라운해태).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강승용을 3-1로 꺾은 김재근(크라운해태).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김임권(웰컴저축은행)은 팀 동료 이상대, 서현민과 함께 나란히 32강에 올랐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김임권(웰컴저축은행)은 팀 동료 이상대, 서현민과 함께 나란히 32강에 올랐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신정주(하나카드)를 3-1로 꺾은 장남국.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신정주(하나카드)를 3-1로 꺾은 장남국.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오태준(크라운해태)은 아드난 윅셀(튀르키예)에게 3-1로 승리하며 32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오태준(크라운해태)은 아드난 윅셀(튀르키예)에게 3-1로 승리하며 32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한국 자존심' 살린 조재호-김재근-오태준-이영훈
'웰컴 3인방' 김임권 이상대 서현민 나란히 32강행

한국 선수 중에서는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와 김재근·오태준(크라운해태), 김임권·이상대·서현민(웰컴저축은행), 이영훈(에스와이), 조건휘(SK렌터카), 최원준, 장남국, 황형범, 신대권, 정경섭 등이 승리를 32강에 진출했다.

조재호와 김재근은 각각 김원섭, 강승용을 3-1로 꺾었고, 오태준은 아드난 윅셀(튀르키예)을 역시 3-1로 제압했다.

이영훈은 '베트남 강호' 응우옌꾸억응우옌(하나카드)을 3-1로 누르고 32강에 올라갔다.

이번 시즌 팀리그에서 웰컴저축은행에 선발된 김임권과 이상대, 서현민도 나란히 32강에 진출했다.

김임권은 박춘우를 3-1, 이상대는 전인혁을 3-1로 돌려세웠고, 서현민은 박인수와 대결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장남국은 신정주(하나카드)를 3-1, 신대권은 김봉철(휴온스)에게 승부치기에서 1:0 승리를 거두고 32강에 진출했다.

앞서 128강에서 우승 후보 강동궁(SK렌터카)과 마민깜(NH농협카드)을 꺾으며 돌풍을 일으켰던 이동녘과 박승희는 각각 이종주와 조건휘(SK렌터카)에게 1-3으로 져 탈락했다.

한편, 25일 열리는 32강전에서는 △ 산체스-이영훈 △ 사이그너-정경섭 △ 사파타-김임권 △ 체넷-서현민 △ 위마즈-몬테스 △ 레펜스-이경욱 △팔라존-장남국 △ 초클루-이창렬 응우옌프엉린-조건휘 △ 이상대-최원준 등의 경기가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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