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WCBS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아시아B팀.  사진=WCBS/TOUCH
'제1회 WCBS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아시아B팀.  사진=WCBS/TOUCH
준우승 유럽B팀.  사진=WCBS/TOUCH
준우승 유럽B팀.  사진=WCBS/TOUCH
3위 아시아A팀.  사진=WCBS/TOUCH
3위 아시아A팀.  사진=WCBS/TOUCH

아시아가 유럽을 꺾고 사상 첫 대륙간 팀 대항전의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사상 처음 당구 4개 종목(캐롬, 포켓볼, 스누커, 헤이볼) 대표 선수로 구성된 대륙팀 간의 대항전에서 김행직(전남)이 속한 아시아B팀이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김행직은 결승전에서 40:39로 '세계 최강'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꺾고 아시아의 우승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지난 23일 밤 11시 30분에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제1회 WCBS 챔피언십' 결승에서 아시아B팀은 4승 3패(1무)로 유럽B팀을 꺾고 나흘간의 대장정을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김행직은 남자 캐롬 3쿠션 40점 단판 게임에서 야스퍼스를 18이닝 만에 40:39, 간발의 차로 꺾었다.

결승전 초반에 김행직은 먼저 점수를 올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5이닝까지 16:9로 앞섰던 김행직은 7이닝 만에 21:13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에도 계속 리드를 놓치지 않은 김행직은 13이닝에 36:22로 더 달아나 14점 차까지 리드했다.

승리까지 단 4점밖에 남지 않아 김행직이 유리한 상황이었지만, 야스퍼스는 저력을 보여줬다. 

서서히 거리를 좁혀온 야스퍼스는 16이닝에 37:35까지 쫓아왔고, 17이닝에서 37:39로 역전을 시켰다.

다행히 야스퍼스의 매치포인트 시도가 투쿠션으로 맞으면서 김행직에게 마지막 기회가 왔다. 

김행직은 비껴치기를 두 번 연속 성공시켜 39:39 동점을 만든 다음 길게 비껴치기로 매치포인트 득점에 성공하며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뒀다.

결승에서 한국의 '3쿠션 간판' 김행직(전남)과 '세계 최강'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의 대결.  사진=WCBS/TOUCH
결승에서 한국의 '3쿠션 간판' 김행직(전남)과 '세계 최강'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의 대결.  사진=WCBS/TOUCH
국제대회에 처음 나가 아시아A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한국의 허채원(한체대).  사진=WCBS/TOUCH
국제대회에 처음 나가 아시아A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한국의 허채원(한체대).  사진=WCBS/TOUCH
시상식 장면.  사진=WCBS/TOUCH
시상식 장면.  사진=WCBS/TOUCH
우승 아시아B팀.  사진=WCBS/TOUCH
우승 아시아B팀.  사진=WCBS/TOUCH

결승에서 아시아B팀은 김행직과 함께 여자 3쿠션의 니시모토 유코(일본), 남자 스누커 아미르 사르코시(이란), 헤이볼의 시티엔치(중국)가 승리해 4승을 기록했다.

김행직의 극적인 승리와 더불어 시티엔치가 헤이볼 경기에서 7-0의 대승을 거두면서 두 팀의 스코어 차는 크게 벌어졌다.

가장 늦게 끝난 여자 스누커 경기는 아시아B팀의 비디야 필라이(인도)가 1-2에서 4프레임을 획득하자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아시아B팀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앞선 3·4위전에서는 아시아A팀이 유럽A팀을 꺾고 3위를 차지했다. 아시아A팀은 스누커 두 경기와 포켓볼 남자, 헤이볼 남자 경기를 승리해 4승 4패로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환산점수에서 아시아A팀이 239,286, 유럽A팀은 213,333을 기록하면서 아시아A팀이 3위를 차지했다.

총상금 12만 달러(한화 약 1억5000만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우승팀에 4만 달러(약 5000만원), 준우승팀 3만 달러(3800만원), 3위 1만8000달러(2300만원), 4위 1만4000달러(1800만원) 등의 상금을 받는다.

한국은 아시아B팀에 김행직, 아시아A팀에 허채원(한체대)을 내보내 값진 결과를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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