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가 3차 투어 128강전에서 승리하며 프로당구 투어 데뷔승을 기록했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가 3차 투어 128강전에서 승리하며 프로당구 투어 데뷔승을 기록했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미스터 매직' 세미 사이그너(휴온스)도 이날 128강전에서 승리하고 64강에 진출했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미스터 매직' 세미 사이그너(휴온스)도 이날 128강전에서 승리하고 64강에 진출했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가 세 번의 도전 만에 프로당구(PBA) 투어 첫 관문을 통과했다.

산체스는 22일 밤 10시 30분에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3차 투어 '하나카드 PBA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베트남의 응오딘나이(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마침내 프로 데뷔승을 거뒀다.

앞서 두 번의 투어에서 실망스러운 경기 내용으로 모두 128강 탈락했던 산체스는 이날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팬들 앞에 다시 나타났다.

1세트에서는 5:0으로 앞선 4이닝에서 하이런 10점을 득점하고 15:0 승리를 거뒀고, 2세트 역시 4:4 동점이던 6이닝부터 3-7-1 연속타로 8이닝 만에 15:4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산체스는 3세트 4이닝부터 2-4-6 연속득점을 올려 12:6으로 앞서간 뒤 8이닝에서 남아있던 3점을 모두 득점하고 15:6으로 승리, 프로 데뷔 후 첫 승을 따냈다.

이번 경기에서 산체스는 총 45점을 20이닝 만에 득점하며 애버리지 2.250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전에서 0.971로 부진했던 산체스는 2차 투어에서도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에게 승부치기에서 패하면서 1.467을 기록해 기대에 못 미쳤으나, 이번 경기에서 아마추어 시절 실력을 보여주며 부활에 성공했다.

세 번째 프로 투어 도전에서도 첫 관문의 고비를 넘지 못한 이충복(하이원리조트).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세 번째 프로 투어 도전에서도 첫 관문의 고비를 넘지 못한 이충복(하이원리조트).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킹스맨' 김재근(크라운해태)은 이충복을 꺾고 64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킹스맨' 김재근(크라운해태)은 이충복을 꺾고 64강에 진출했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이날 산체스와 함께 데뷔승에 도전했던 한국의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은 '킹스맨' 김재근(크라운해태)을 만나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며 탈락했다.

1세트 3이닝 만에 5-2-5 연속타로 12:6으로 앞섰던 이충복은 마무리를 하지 못하면서 14:15(11이닝)로 패한 것이 뼈아팠다.

2세트를 7이닝 만에 10:15로 내줘 탈락 위기에 놓였다가 3세트를 6이닝 만에 15:4로 따내 기사회생하는 듯했으나, 4세트에서 16이닝의 긴 승부 끝에 11:15로 패해 아쉽게 짐을 쌌다.

'튀르키예 이적생 3인방'은 나란히 승리를 거두고 64강에 올라갔다.

산체스와 같은 시각에 경기한 '미스터 매직' 세미 사이그너(휴온스)는 세트스코어 3-0으로 권익중을 가볍게 꺾었다.

앞선 개막전에서 '데뷔전 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썼던 사이그너는 2차 투어는 64강에서 임태수에게 1-3으로 패해 탈락한 바 있다.

무랏 나시 초클루(하나카드)는 오성욱(NH농협카드)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했고, 뤼피 체넷(하이원리조트)은 김종완에게 승부치기에서 2:1로 승리하며 64강에 진출했다.

'튀르키예 강호' 무랏 나시 초클루(하나카드)는 128강에서 오성욱(NH농협카드)을 3-1로 누르고 64강에 올라갔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튀르키예 강호' 무랏 나시 초클루(하나카드)는 128강에서 오성욱(NH농협카드)을 3-1로 누르고 64강에 올라갔다.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튀르키예의 사와쉬 불루트를 3-1로 꺾은 전인혁.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튀르키예의 사와쉬 불루트를 3-1로 꺾은 전인혁.  사진=고양/이용휘 기자

베트남의 응우옌프엉린(하이원리조트)과 마민깜(NH농협카드), 즈엉안부(에스와이)의 운명은 엇갈렸다.

응우옌프엉린은 강상구를 세트스코어 3-1로 꺾은 반면, 마민깜은 드림투어 와일드카드로 출전한 박승희에게 1-3으로 패해 탈락했다. 즈엉안부도 박성호에게 1-3으로 져 64강 진출에 실패했다.

박승희는 PBA 투어 데뷔전에서 '투어 우승자' 마민깜을 꺾으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외국선수와 128강전을 치른 한국 선수 중에서는 박승희와 강성호, 전인혁, 김인호 등이 승리를 거뒀다.

전인혁은 튀르키예의 사와쉬 불루트를 3-1로 꺾었고, 김인호는 잔 차팍(블루원리조트)과 승부치기 접전 끝에 1:0 신승을 거뒀다.

한국 선수 대결에서는 서현민(웰컴저축은행), 임성균(하이원리조트), 조건휘(SK렌터카), 김병호(하나카드), 김현우(NH농협카드), 최원준, 박인수, 고도영, 강승용, 박정근 등이 승리했다.

128강전 남은 경기는 23일 낮 12시에 시작되며, 최성원(휴온스)이 오후 2시 경기에서 김영섭을 상대로 데뷔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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