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원의 수학적 원리를 설명하는데 타원형 당구대만 한 게 없어요."
서울시 구로구에 있는 세종과학고등학교(교장 홍경희)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제15회 수학체험전'을 진행했다.
세종과학고의 수학체험전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세종과학고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직접 수학과 관련된 강연을 하고 체험 부수를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15년째 이어오고 있는 행사다.
이 기간 동안 학생들은 '다 된 마술에 수학 뿌리기', '이진수 씨의 비밀스러운 반지공방', '맥포머스와 함께 기하학적 감각을 키워보자', '2023년 프로야구 우승팀은?' 등 다양한 체험 교실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수학체험전에서는 '내가 만드는 미니 당구대'라는 주제로 타원의 수학적 원리를 설명하는 체험 교실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3학년 전예성을 비롯해 박민재, 김재윤, 김채환, 김경동, 김지현(이상 3학년), 추지훈, 류승현, 박신욱(이상 2학년) 등 9명의 학생이 진행한 '내가 만드는 미니 당구대' 체험 교실에서는 타원형 당구대를 이용해 타원의 수학적 원리를 설명하고, 직접 타원 모양의 미니 당구대를 제작해 체험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팀을 이끈 전예성 학생은 "타원의 기본적인 성질은 한 초점에서 어느 방향으로 공이나 빛을 쏘더라도 무조건 반대편 정해진 초점으로 가는데, 이것을 가장 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당구대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타원만 설명하면 재미가 없기 때문에 스포츠에서 수학적 원리를 이해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타원형 당구대를 설치해 직접 쳐보고 그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내가 만드는 미니 당구대' 체험 교실에는 수학체험전이 열리는 3일 동안 1000여 명 이상의 초·중·고등학생 및 학부모들이 참여해 직접 타원형 당구대에서 당구를 쳐보고 타원의 수학적 원리를 눈과 손으로 확인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