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당구선수 최초로 미국 BC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넬스 페이옌.  사진=Matchroom Pool 제공
네덜란드 당구선수 최초로 미국 BC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넬스 페이옌.  사진=Matchroom Pool 제공

미국당구협회(BCA)가 선정하는 명예의 전당에 '터미네이터' 넬스 페이옌(46)이 네덜란드인 최초로 헌액됐다.

BCA는 최근 "미국당구미디어협회(USBMA) 이사회의 투표로 페이옌을 명예의 전당 '최고의 선수' 부문에 선정했다"라고 밝혔다.

페이옌은 USBMA 이사회에서 총 29표를 받아 79%의 높은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1977년생인 페이옌은 16살에 처음 당구를 접하고 20살에 미국으로 건너가 포켓볼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08년에 세계스트레이트풀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첫 세계 타이틀을 획득했고, 8볼 세계선수권 준우승 2회와 10볼 세계선수권 3위에 오르며 강자로 인정받았다.

그리고 2013년 월드풀마스터스에 이어 2014년 9볼 세계선수권에서 사상 두 번째 세계 타이틀을 따냈다.

월드컵 오브 풀에서는 2013년과 2014년에 2년 연속 네덜란드를 결승에 올려놓았고, 미국 대 유럽의 대륙 간 대결을 펼치는 모스코니컵에서는 2011년과 2013, 2014, 2015년에 모두 4차례 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선정 소식을 들은 페이예은 "당연히 큰 영광이다. 전설적인 선수들과 같은 자리에 있게 된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BCA가 운영하는 명예의 전당은 지난 1966년에 처음 당구 종목에서 업적을 남긴 선수와 당구인을 대상으로 시작됐다.

명예의 전당 후보로 선출되려면 만 40세 이상과 프로 선수 경력 10년 이상, USBMA가 인정하는 미국 기반 및 국제 대회에서 중요한 업적 등 3가지 조건이 충족해야 한다.

그동안 선수 57명과 유공자 20명 등 총 77명이 선정됐고, 대부분 포켓볼 종목과 관련된 인물이다.

3쿠션 종목에서는 레이몽 클루망(벨기에)과 이상천(한국)이 각각 2001년과 2007년에 헌액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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