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롱 피아비가 프로당구 투어 2차전 시상식 직후 벌어진 일련의 사건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스롱 피아비가 프로당구 투어 2차전 시상식 직후 벌어진 일련의 사건에 대해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블루원리조트)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스롱은 오늘(14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10일 프로당구 투어 2차전 '실크로드&안산 PBA-LPBA 챔피언십' 시상식 후 벌어진 사건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당시 스롱의 매니저이자 사진사라고 자칭한 한 남성이 기자실에 난입해 시상식 후 우승자 동반 사진 촬영 중 스롱이 가까이서 촬영하자고 하자 프레데릭 쿠드롱(벨기에, 웰컴저축은행)이 이를 거부해 스롱이 울었다며 쿠드롱의 우승 인터뷰를 방해하고 쿠드롱을 비난했다. 이에 쿠드롱은 인터뷰를 거부하고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해당 남성은 스롱의 매니저나 고용된 사진사가 아닌 도움을 주는 팬으로 밝혀졌고, 그가 프레스 혹은 스폰서 카드를 소지하고 대회장 곳곳을 누빈 것이 크게 문제가 되었다. 

이번 사건이 자신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말문을 연 스롱은 "프레데릭 쿠드롱 선수와 현장에서 밤늦은 시간까지 기다려 주셨던 미디어 관계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PBA를 사랑해 주시는 많은 당구팬들과 PBA 관계자분들, 마지막으로 피아비를 아끼고 사랑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쿠드롱 선수는 예전부터 저의 우상이었다. 동반 우승자 사진 촬영을 위해 기다린 당일에도 쿠드롱 선수의 멋진 플레이에 많은 박수를 보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러한 나의 진심과는 다른 상황이 일어나고 말았다"고 해명했다.

"쿠드롱 선수의 생각이 나와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혼자서 다소 섭섭한 생각을 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밝힌 스롱은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당구선수로서뿐만 아니라 사회의 일원으로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워가며 성장해 가겠다. PBA 발전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사건의 발단이 된 스롱과 쿠드롱의 우승자 동반 사진 촬영. 사진=이용휘 기자
사건의 발단이 된 스롱과 쿠드롱의 우승자 동반 사진 촬영. 사진=이용휘 기자

다음은 스롱의 사과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프로 당구선수 스롱 피아비입니다.

먼저 저의 부족함 때문에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을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프레데릭 쿠드롱 선수와 현장에서 밤늦은 시간까지 기다려 주셨던 미디어 관계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PBA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당구팬들과 PBA 관계자분들, 마지막으로 피아비를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쿠드롱 선수는 예전부터 저의 우상이었습니다. 저는 평소에 쿠드롱 선수를 존경했고 동반 우승자 사진 촬영을 위해 기다리는 당일에도 쿠드롱 선수의 멋진 플레이에 많은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러한 저의 진심과는 다른 상황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제가 쿠드롱 선수를 존경했던 만큼 우승자 동반 촬영 시 쿠드롱 선수의 생각이 저와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혼자서 다소 섭섭한 생각을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당구선수로서뿐만 아니라 사회의 일원으로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워가며 성장해 가겠습니다. 그리고 PBA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저를 사랑해 주시고, PBA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앞으로도 쿠드롱 선수, 피아비, 블루원 엔젤스, PBA, LPBA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다음 대회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습니다.

2023. 07. 13

LPBA 당구선수 스롱 피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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