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우옌득안찌엔(하이원리조트)의 결정적인 투뱅크 샷 장면.  사진=SBS스포츠 중계화면
응우옌득안찌엔(하이원리조트)의 결정적인 투뱅크 샷 장면.  사진=SBS스포츠 중계화면

프로당구(PBA) 투어는 한 방에 2점을 획득할 수 있는 '뱅크 샷'이 승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뱅크 샷 2점제는 한국에서 오래 정착된 당구 규칙으로 PBA 투어가 이를 기존 3쿠션 국제 경기규칙에 적용한 것이다.

보통 쿠션을 먼저 치는 뱅크 샷이 난이도가 높다고 볼 수 있지만, 간혹 원뱅크나 투뱅크 넣어치기 같은 샷은 오히려 쉬운 배치가 나오기 때문에 승부의 변수가 되기도 한다.

이번 2차 투어 '실크로드&안산 PBA 챔피언십' 128강전 '킹스맨' 김재근(크라운해태)과 '베트남 기대주' 응우옌득안찌엔(하이원리조트)의 경기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이 경기 결과는 김재근이 세트스코어 3-1(15:12, 10:15, 15:10, 15:11)로 승리하고 64강에 진출했다.

그런데 1세트에서 응우옌득안찌엔이 결정적인 투뱅크 샷을 허무하게 실패하면서 기회를 놓친 것이 패배 원인 중 하나가 됐다.

13일 SBS스포츠가 편집해 공개한 영상에서 4:14로 크게 지고 있던 응우옌득안찌엔은 10이닝 타석에서 3점을 올리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코너 부근에서 시도한 투뱅크 샷이 어이없게 빗나가고 말았다. 

그는 스트로크 자세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왼손으로 시도하려다가 포기하고 큐를 뒤로 잡고서 샷을 했는데, 큐볼이 제1목적구를 크게 빗나가 득점에 실패했다.

다음 11이닝 타석에서 응우옌득안찌엔은 5점을 더해 14:12까지 쫓아갔기 때문에 이 득점 실패는 더 아쉬운 순간으로 남게 됐다.

당시 경기를 중계하던 임윤수 해설위원은 "지금이라도 왼손 연습을 해야한다"며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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