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는 모든 것을 차지한다는 말처럼 우승과 준우승의 온도 차는 확연하다.
유럽의 한 당구대회 시상식에서 이러한 장면이 포착됐는데, 모든 것을 가진 차지한 우승 팀은 기쁨을 만끽했고 준우승과 3위 팀은 굳은 표정으로 이를 지켜봤다.
이 대회는 최근 포르투갈에서 열린 '2023 쿠페 드 유럽 클럽 3쿠션'. 유럽의 클럽 토너먼트인 이 대회는 '세계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3쿠션 사대천왕'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이 이끌고 있는 FC 포르투가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FC 포르투는 결승에서 맞붙은 FBN 텍스틸 SK와 4-4 동점을 이룬 뒤 승부치기에서 6:5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극적으로 우승한 만큼 시상식에서 FC 포르투 선수들은 기쁨이 남달랐고, 준우승에 머문 FBN 텍스틸SK는 아쉬움이 커 보였다.
두 팀은 지난해에도 결승에서 맞붙어 승부치기 접전을 벌였는데, 당시에도 야스퍼스와 다니엘 산체스(PBA·휴온스)가 뛴 FC 포르투가 14:6으로 승리한 바 있다.
FC 포르투는 이번 결승에서 야스퍼스가 FBN 텍스틸 SK의 에이스 타이푼 타스데미르(튀르키예)와 맞대결을 벌여 하이런 13점을 치며 16이닝 만에 40:29로 승리했고, 호세 미구엘 소아레스(포르투갈)이 무랏 튀쥘(튀르키예)을 31이닝 만에 40:29로 꺾어 2승을 거뒀다.
그밖에 블롬달은 베르카이 카라쿠르트(튀르키예)에게 28이닝 만에 34:40, 루이 마누엘 코스타(포르투갈)는 고칸 살만(튀르키예)에게 24이닝 만에 24:40으로 패해 승부치기로 이어졌다.
당구대 4대에서 양팀 선수 4명이 일 대 일로 대결한 승부치기에서는 코스타가 3점, 살만이 2점을 득점해 3:2로 앞선 FC 포르투는 블롬달과 카라쿠르트 대결에서 0:2 뒤져 3:4로 역전을 당했다.
그러나 에이스 야스퍼스가 타스데미르와의 대결에서 3득점을 올리고 타스데미르는 1득점에 그쳐 6:5로 승리를 거뒀다.
앞선 준결승에서는 FC 포르투가 에디 멕스(벨기에)가 뛰는 덴마크 팀 바르데 BK를 5-3, FBN 텍스틸 SK는 스페인의 클럽 빌라르 카스탈라를 6-2로 꺾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