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치연과의 결승전에서 50:45로 승리하고 최종 우승을 차지한 허정한. 사진=남원/이용휘 기자
조치연과의 결승전에서 50:45로 승리하고 최종 우승을 차지한 허정한. 사진=남원/이용휘 기자

'남원전국당구선수권대회'의 마지막 주인공은 허정한(경남)이었다.

허정한은 오늘(8일) 전북 남원시 춘향골체육관에서 열린 '2023 남원전국당구선수권대회' 캐롬 남자부 결승전에서 조치연(안산시체육회)을 50:45(22이닝)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허정한은 결승전에서 2.273의 애버리지를 기록하며 조치연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렸다.

1이닝부터 3-7-6-3득점을 연달아 성공시킨 허정한은 결승전 초반 19:9로 앞서며 스퍼트를 올렸다. 7이닝부터 12이닝까지 공타 없이 득점을 올린 허정한은 31:19로 우승까지 순항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14이닝부터 조치연의 반격이 시작됐다. 14이닝 4득점을 올린 조치연은 15이닝에 7득점, 17이닝에 하이런 8득점을 성공시키고 순식간에 35:38로 역전시켰다.

마지막까지 끈질긴 추격전을 벌인 조치연. 사진=남원/이용휘 기자
마지막까지 끈질긴 추격전을 벌인 조치연. 사진=남원/이용휘 기자

조치연의 추격에 놀란 허정한은 18이닝 3득점 후 19이닝에 또다시 7득점의 중장타를 성공시키고 45:39로 조치연을 따돌린 후 21이닝 3득점, 22이닝에 남은 2득점을 처리하고 50:45로 1년 4개월 만에 우승 타이틀을 추가했다.

두 번의 결승 진출에서 모두 허정한에게 패한 조치연은 "그동안 준비한 기량을 발휘하고 싶었는데 이번 대회 복식 우승에 이어 조금 아쉽지만 개인전 준우승까지 차지해서 기쁘다. 내심 최완영 선수가 올라왔으면 어땠을까 기대를 했는데, 또 허정한 선수라 내 실력 발휘만 잘하자는 각오로 결승에 임했다"고 준우승 소감을 전했다.

우승을 차지한 허정한은 "오랜만의 우승이라 기분이 좋다. 4강과 결승에서 힘겹게 이겨서 기쁨이 배가 되는 것 같다. 23년 첫 우승인데 세계선수권대회에도 좋은 성적낼 수 있게 열심히 해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란히 목에 건 허정한(왼쪽)과 조치연(오른쪽). 사진=남원/이용휘 기자
금메달과 은메달을 나란히 목에 건 허정한(왼쪽)과 조치연(오른쪽). 사진=남원/이용휘 기자

또한, 조치연의 끈질긴 추격에 대해서는 "실수한 것을 계속 복기하고 되새기면서 경기에 계속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다보니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번 '2023 남원전국당구선수권대회' 우승은 허정한이 차지했으며, 준우승에 조치연, 공동3위에는 최완영(광주)과 김형곤(서울)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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