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이 프로당구 2차 투어 '실크로드&안산 PBA 챔피언십' 32강에서 한국의 고도영에게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사진=안산/이용휘 기자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이 프로당구 2차 투어 '실크로드&안산 PBA 챔피언십' 32강에서 한국의 고도영에게 3-2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사진=안산/이용휘 기자

'당구 황제'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이 극적인 역전승으로 16강에 살아남았다.

쿠드롱은 7일 밤 11시에 열린 프로당구 2차 투어 '실크로드&안산 PBA 챔피언십' 32강전에서 패배까지 단 2점을 남았다가 기적처럼 살아나 세트스코어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의 고도영은 쿠드롱을 상대로 1세트부터 선전을 펼쳤다. 쿠드롱이 1이닝에 8점, 2이닝 2점 등을 올려 초반부터 치고 나간 경기를 끝내기 8점타로 뒤집고 6이닝 만에 15:12로 이겼다.

2세트를 쿠드롱이 7이닝 만에 15:6으로 승리했지만, 고도영이 3세트에서 1이닝부터 2-9-4 연속타를 터트려 15:6으로 가볍게 따내면서 세트스코어는 1-2가 됐다.

고도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4세트 3이닝에서 하이런 13점을 올리며 승리까지 단 2점만을 남겨놓은 것.

쿠드롱은 3:13으로 크게 뒤져 32강 탈락이 눈앞에 보였다. 그런데 쿠드롱은 4이닝 공격에서 곧바로 7점을 만회해 10:13으로 쫓아간 다음 5이닝에 끝내기 5점타로 15:13 역전승을 거두며 세트스코어 2-2 동점을 만들었다.

5세트에서 고도영이 난조를 보이자 쿠드롱은 9이닝 만에 11:2로 승리를 거두고 어렵게 16강에 진출했다.

뤼피 체넷(하이원리조트)은 조재호(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사진=안산/이용휘 기자
뤼피 체넷(하이원리조트)은 조재호(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사진=안산/이용휘 기자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은 박명규를 3-0으로 제압했다.  사진=PBA 제공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은 박명규를 3-0으로 제압했다.  사진=PBA 제공

개막전 32강으로 무난한 데뷔전을 치렀던 뤼피 체넷(하이원리조트)은 이날 'PBA 챔피언' 조재호(NH농협카드)를 3-0으로 완파하고 첫 16강을 달성했다.

체넷은 1세트 초반에 3-1-1-5 연속타를 올리며 10:3으로 앞서다가 10이닝 만에 15:6으로 승리를 거두고 1-0을 만들었다.

승부처였던 2세트에서는 2이닝부터 4-6-1-2 연속타로13:8로 크게 리드하다가 13:12까지 따라잡혔지만, 8이닝에서 먼저 2점을 마무리하고 15:12로 승리 2-0으로 앞섰다.

3세트에서는 팽팽하던 5:5 상황에서 5이닝에 체넷이 끝내기 10점 하이런을 터트리면서 15:5로 승리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32강전에서는 8경기의 외국 선수와 한국 선수대결이 벌어졌다. 이 중 외국 선수가 승리를 거둔 경기는 모두 6경기.

'퍼펙트가이'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은 박명규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했고, 에디 레펜스(SK렌터카)는 김현우(NH농협카드)를 3-0으로 꺾었다.

'튀르키예 전사' 비롤 위마즈(웰컴저축은행)는 정경섭에게 3-0, 베트남의 마민깜(NH농협카드)은 박주선을 3-1로 누르며 16강에 올라갔다.

그밖에 외인 대 외인의 대결에서는 사와쉬 불루트가 잔 차팍(블루원리조트)을 3-1로 꺾었다.

최원준은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를 세트스코어 3-1로 누르고 16강에 진출했다.  사진=안산/이용휘 기자
최원준은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를 세트스코어 3-1로 누르고 16강에 진출했다.  사진=안산/이용휘 기자
베트남의 응우옌꾸억응우옌(하나카드)을 3-1로 꺾은 신대권.  사진=안산/이용휘 기자
베트남의 응우옌꾸억응우옌(하나카드)을 3-1로 꺾은 신대권.  사진=안산/이용휘 기자

최원준과 신대권은 각각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와 응우옌꾸억응우옌(하나카드)을 각각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토종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날 국내 투톱으로 불리는 조재호와 '헐크' 강동궁(SK렌터카)이 나란히 32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강동궁은 '뽀빠이' 이홍기를 만나 1세트에 하이런 12점을 뽑아내며 15:1(3이닝)로 승리를 거두고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2세트 9:15(8이닝), 3세트 13:15(16이닝), 4세트 13:15(9이닝) 등으로 연달아 내주면서 1-3으로 패했다.

박인수는 임태수와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했고, 김영섭도 박춘우를 3-2로 어렵게 누르며 16강에 진출했다.

그밖에 서현민은 주시윤에게 3-2 승, 엄상필(블루원리조트)은 정재권을 3-0, 박광열은 유창선을 3-1로 제압했다.

하이런 14점을 치며 활약한 선지훈.   사진=안산/이용휘 기자
하이런 14점을 치며 활약한 선지훈.   사진=안산/이용휘 기자

한편, 지난 시즌 드림투어(2부)로 내려갔다가 올라온 선지훈은 이날 김진호와 대결에서 하이런 14점을 기록하며 아깝게 퍼펙트큐 달성을 놓쳤다.

선지훈은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선 3세트 2이닝에서 한 큐에 14점을 득점하고 3-0으로 승리, 사상 첫 16강 진출을 달성했다.

8일 열리는 16강전에서는 △ 박광열-김영섭 △ 이홍기-선지훈(이상 12시 30분) △ 불루트-위마즈 △ 최원준-박인수(이상 3시) △ 레펜스-서현민 △ 마민깜-신대권(이상 8시) △쿠드롱-엄상필 △ 팔라존-체넷(이상 10시 30분) 등의 대결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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