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에서 '데뷔 우승' 신화를 썼던 세미 사이그너(휴온스)가 2차 투어 64강에서 임태수에게 패해 탈락했다.   사진=안산/이용휘 기자
개막전에서 '데뷔 우승' 신화를 썼던 세미 사이그너(휴온스)가 2차 투어 64강에서 임태수에게 패해 탈락했다.   사진=안산/이용휘 기자
사이그너를 꺾고 32강에 진출한 임태수.  사진=안산/이용휘 기자

'데뷔전 우승' 새 역사를 썼던 세미 사이그너(휴온스)가 2차 투어 64강에서 탈락했다.

사이그너는 6일 밤 11시에 시작된 프로당구(PBA) 투어 '실크로드&안산 챔피언십' 64강전에서 한국의 임태수에게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했다.

프로 데뷔 이후 2차 투어 128강전까지 9전 전승을 거둔 사이그너는 연승 행진을 멈추고 다음 도전을 기약하게 됐다.

이날 64강전에서 사이그너는 1세트 두 번째 타석에서 하이런 13점을 득점하며 이번 경기도 쉽게 풀어가는 듯했다.

1세트를 3이닝 만에 15:5로 승리한 사이그너는 2세트 3이닝까지 3점타를 두 번 득점하고 6:2로 앞서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4이닝부터 갑작스러운 난조로 무려 9연타석 무득점에 그치면서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13이닝 만에 6:15로 2세트를 내준 사이그너는 3세트에서도 7이닝까지 4득점에 머물러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고, 11이닝 만에 11:15로 패해 세트스코어 1-2로 역전을 당했다.

4세트에서 임태수가 초구에 9득점을 올리면서 사이그너는 더 이상 기회를 잡지 못했다.

사이그너는 임태수가 3이닝 공격에서 남아있던 6점을 모두 득점하면서 0:15로 4세트를 패하고 아쉽게 탈락했다.

사이그너를 꺾은 임태수는 지난 시즌에 랭킹 81위까지 떨어져 큐스쿨로 강등됐다가 살아 돌아온 선수다.

아마추어 시절에는 국내 정상급 선수로 인정 받았지만, 프로에 와서는 16강에 한 차례 올라간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는 신정주(하나카드)에게 0-3으로 완패했고, 2차 투어 128강에서는 이종주를 승부치기에서 3:0으로 꺾고 어렵게 64강에 올라왔다.

사이그너를 꺾은 임태수는 7일 밤 11시에 열리는 32강에서 박인수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박인수는 64강에서 최재동을 3-0으로 누르고 32강에 진출했다.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