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3쿠션선수권대회에 한국 선수 5명이 톱랭커 시드로 출전한다.
이번 세계선수권 톱랭커 시드도 한국이 5명으로 가장 많고, 나머지 12개국에서 1명씩 포함됐다.
세계캐롬연맹(UMB·회장 파룩 바르키)이 5일 발표한 명단에 따르면, 한국의 조명우(5위·실크로드-서울시청)와 김행직(8위·전남), 허정한(12위·경남), 김준태(13위·경북체육회), 차명종(16위·인천체육회) 등이 올해 세계선수권 톱랭커 시드에 포함됐다.
한국은 역대 세계선수권 톱랭커 시드를 가장 많이 차지한 국가다. 세계랭킹 17위까지 주어지는 톱랭커 시드에 한국 선수가 5명이나 올라간 것은 올해까지 총 6번이나 있었다.
지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톱랭커 5명을 명단에 포함시킨 한국은 2019년과 올해에도 최다 인원이 톱랭커 시드를 차지했다.
허정한은 이번에 한국 선수 중 세계선수권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 2008년에 처음 아시아 시드로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허정한은 2012년을 제외하고 올해까지 총 14회 출전했다.
지난해까지 최성원과 13회 출전 동률이었으나, 올해 최성원이 프로당구로 이적하면서 허정한이 단독 최다 출전자가 됐다.
한국 선수 중 세계선수권에 톱랭커 시드로 출전한 횟수는 최성원(PBA·휴온스)이 11회로 가장 많다.
뒤를 이어 허정한 10회, 고 김경률 9회, 조재호(PBA·NH농협카드) 8회, 김행직 7회, 강동궁(PBA·SK렌터카) 6회, 이충복(PBA·하이원리조트) 3회, 조명우·김준태 2회 등이다.
연속으로 톱랭커 시드를 받은 횟수는 고 김경률이 9회로 가장 많았고, 현역 중에서는 허정한과 조재호가 8회, 최성원과 김행직 7회, 강동궁 6회, 이충복 3회 등을 기록했다.
김행직은 지난 2016년부터 모두 톱랭커 시드를 받아 통산 7번째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조명우는 이번 대회가 3번째 세계선수권 출전으로 지난 2019년과 올해 톱랭커 시드, 2022년에는 아시아 시드를 받았다.
올해까지 총 2회 출전하는 김준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연속 2회 톱랭커 시드로 출전하게 됐다.
차명종은 지난해 아시아 시드, 올해 처음 톱랭커 시드로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
총 48명 출전, 톱랭커 17명 외 남은 31장 출전권 분배는?
세계선수권 엔트리는 총 48명으로 톱랭커 시드 17명 외에 추가로 대륙 시드로 29명, 개최국 시드 2명이 더 포함될 예정이다.
대륙 시드는 유럽당구연맹(CEB)이 13명으로 가장 많다. 그밖에 범미주당구연맹(CPB) 8명, 아시아캐롬연맹(ACBC) 5명, 아프리카중동당구연맹(AMECC) 3명 순이다.
따라서 유럽은 개최국 시드까지 포함해 총 15명이 더 선발될 예정이며, 한국은 아시아 시드 5장을 베트남, 일본과 나누게 된다.
지금까지 한국이 톱랭커 시드로 5명이나 출전한 6번의 세계선수권 중 2012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1~2명 더 대륙 시드를 받았다.
한국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을 강원도 동해시에서 개최해 톱랭커 시드 4명과 대륙 시드 3명, 개최국 시드 2명 등 역대 최다 인원인 9명이 출전하기도 했다.
종전까지는 처음 세계선수권을 국내에서 개최한 2014년에 8명(톱랭커 5, 대륙 1, 개최국 2)이 최다 출전 기록이었다.
올해 남은 아시아 시드 분배에 따라 서창훈(세계 24위·시흥체육회)과 황봉주(32위·안산체육회)를 비롯한 한국 유망주 선수들의 세계선수권 도전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대륙 시드 마감은 오는 8월 2일까지다.
한국의 성적은 지난 2014년 최성원의 우승 이후 강동궁과 김행직이 연달아 결승에 올라가 두 차례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7년에는 허정한과 최성원, 조재호가 16강, 2018년 허정한 16강, 2019년 최완영 16강, 2021년 이충복 8강, 2022년 김행직 8강 등에 머물러 모두 입상하지 못했다.
한편, 3쿠션 세계선수권은 오는 9월 6일부터 10일까지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 '2023 앙카라 세계3쿠션선수권대회' 출전 톱랭커 시드 명단
1 타이푼 타스데미르(튀르키예)
2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3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4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5 조명우(한국)
6 에디 멕스(벨기에)
7 사메 시덤(이집트)
8 김행직(한국)
9 쩐뀌엣찌엔(베트남)
10 제러미 뷰리(프랑스)
11 N.폴리크로노폴로스(그리스)
12 허정한(한국)
13 김준태(한국)
14 마틴 혼(독일)
15 루벤 레가즈피(스페인)
16 차명종(한국)
17 디온 넬린(덴마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