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은(왼쪽)과 장가연이 나온느 여자 프로당구(LPBA) 경기가 예선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한지은(왼쪽)과 장가연이 나온느 여자 프로당구(LPBA) 경기가 예선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여자 프로당구(LPBA) 투어가 예선전부터 본선 못지 않은 관심을 당구 팬들에게 받고 있다.

'슈퍼 루키' 한지은(에스와이)과 장가연(휴온스)이 합류하면서 크게 화제가 되고 있고, 경기 방식까지 바뀌면서 흥미진진한 승부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LPBA 투어는 이번 23-24시즌부터 서바이벌 경기를 폐지하고 시간제한 50분이 걸린 25점제 단판승부를 벌이는데, 빠른 진행 속도로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벌어져 당구를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2000년대생 신인 선수들이 일취월장한 기량을 선보이며 선배들을 위협하는 장면도 한 몫하고 있다.

이 중 가장 주목을 많이 받고 있는 선수는 한지은과 장가연이다. 불과 18세에 '세계 최강' 테레사 클롬펜하우어(네덜란드)와 히다 오리에(SK렌터카)를 꺾고 버호벤 오픈을 우승한 한지은은 프로 데뷔 전 국내 랭킹 1위까지 올랐다.

장가연은 아마추어 시절에 국내랭킹 2위까지 올라가 LPBA에서도 '대어'로 분류됐는데, 지난 개막전에서 프로 챔피언들을 압도하는 기량을 보여주며 8강까지 파죽지세로 올라가는 선전을 펼쳤다.

반면에 한지은은 데뷔전으로 치른 예선 1라운드에서 손수민에게 '하이런 1점 차'의 분패를 당해 장가연과 운명이 엇갈렸다.

그러나 두 선수는 2차 투어에서 나란히 32강에 진출하며 주목을 크게 받고 있다.

지난 3일과 4일 벌어진 '실크로드&안산 LPBA 챔피언십' 예선 1라운드와 2라운드, 64강전을 통과하고 32강에 나설 채비 중이다.

 

지난 3일 벌어진 한지은과 김예은의 64강전.   사진=경기 장면
지난 3일 벌어진 한지은과 김예은의 64강전.   사진=경기 장면

한지은·장가연 경기, 유튜브 조회수에서 '스롱-김가영' 앞질러

두 선수 모두 예선 1라운드부터 세 경기의 생중계 시청자와 누적 조회수에서 단연 돋보였다.

예선 1라운드부터 한지은이 나온 세 경기는 4일 오전 유튜브 조회수 기준 10만 회를 넘겨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고, 장가연은 세 경기 합산 8만4000회를 기록했다.

그중 한지은이 3일 'LPBA 챔프'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을 꺾은 경기 영상은 6만회를 기록해 3일 동안 경기 중 가장 조회수가 많았다.

한지은의 예선 1라운드와 2라운드 경기는 각각 2만4000회와 2만2000회를 기록했다.

장가연은 예선 1라운드부터 2만8000회와 2만6000회, 3만 회의 조회수를 올렸다.

단일 경기 중에서는 한지은-김예은 경기가 6만 회로 가장 많고,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와 김한길의 64강전이 5만 회, 김다희-이미래 경기가 4만4000회, 정수빈-김진아(하나카드) 경기가 3만4000회, 김가영-박지원 경기가 3만 회 등으로 뒤를 이었다.

기존에 김가영과 스롱이 가장 많은 조회수가 나왔는데, 두 선수의 등장으로 이러한 기류에도 변화의 조짐이 시작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예선 2라운드에서 1점 차로 아깝게 탈락한 서한솔(블루원리조트)은 각각 2만7000회와 2만8000회의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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