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신입' 장가연(휴온스)이 여자 프로당구 2차 투어 '실크로드&안산 LPBA 챔피언십' 64강에서 일본인 챔피언 히가시우치 나츠미(웰컴저축은행)를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사진=안산/김민영 기자
'프로 신입' 장가연(휴온스)이 여자 프로당구 2차 투어 '실크로드&안산 LPBA 챔피언십' 64강에서 일본인 챔피언 히가시우치 나츠미(웰컴저축은행)를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사진=안산/김민영 기자
한지은(에스와이)도 같은 날 '프로 2승' 챔피언 김예은을 상대로 20이닝 만에 23:20으로 승리했다.  사진=안산/김민영 기자
한지은(에스와이)도 같은 날 '프로 2승' 챔피언 김예은을 상대로 20이닝 만에 23:20으로 승리했다.  사진=안산/김민영 기자

치열한 프로당구의 여왕 경쟁에서 챔피언들이 초반부터 수난을 겪고 있다.

대회 2일째 64강에서 여자 프로당구(LPBA) 챔피언들이 첫판 탈락의 불운을 피하지 못했다.

이날 64강에 시드를 받아 첫 경기에 나섰다가 패배의 쓴잔을 들이킨 LPBA 챔피언은 모두 4명.

김예은과 히가시우치 나츠미(이상 웰컴저축은행)는 현재 LPBA에서 최고의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 '프로 신입' 한지은(에스와이)과 장가연(휴온스)에게 패했다.

이미래(하이원리조트)는 김다희에게 잡혔고, 김세연은 2003년생 전지우에게 패해 탈락했다.

 

'LPBA 최대어' 한지은·장가연, 무난하게 32강 진출

3일 안산시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3-24시즌 2차 투어 '실크로드&안산 LPBA 챔피언십' 64강에서 한지은은 '프로 2승' 챔피언 김예은과 50분간 접전 끝에 20이닝 만에 23: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오후 3시 50분에 열린 64강전에서 한지은은 엇비슷한 양상으로 동점과 역전을 반복하다가 경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김예은이 3점을 득점하면서 17:20(18이닝)으로 역전을 당해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19이닝 타석에서 한지은이 2분을 남긴 시점에 비껴치기와 옆돌리기로 4점을 득점하며 21:20으로 재역전했고, 과감하게 스리뱅크 샷까지 득점과 연결시켜 하이런 6점을 올리면서 23:20을 만들었다.

김예은이 마지막 타석에서 두께 실수로 점수를 올리지 못하면서 경기는 한지은의 승리로 끝났다.

장가연은 오후 7시 20분 경기에서 일본의 LPBA 챔피언 히가시우치를 28이닝 만에 23:15로 꺾었다.

7:6으로 앞서 있던 장가연이 15이닝부터 4-1-3 연속타를 터트린 다음 20이닝부터 다시 2-2-2 연속득점을 올리면서 21:9까지 크게 달아난 것이 주효했다.

 

이미래를 꺾고 32강에 오른 김다희. 사진=안산/김민영 기자 
이미래를 꺾고 32강에 오른 김다희. 사진=안산/김민영 기자 
'초대 LPBA 월드 챔피언' 김세연을 이기고 32강 진출에 성공한 전지우. 사진=안산/김민영 기자
'초대 LPBA 월드 챔피언' 김세연을 이기고 32강 진출에 성공한 전지우. 사진=안산/김민영 기자

'다크호스' 김다희·전지우, 각각 이미래와 김세연 제압

김다희는 개막전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연이어 64강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개막전 64강에서 '파이널리스트' 백민주(크라운해태)에게 승리했던 김다희는 이번에는 이미래를 24이닝 만에 22:16으로 꺾었다.

경기 초반 3이닝에서 5득점을 올려 8:3으로 기선을 잡은 이후 꾸준하게 점수를 보태 21이닝에는 22:9까지 점수를 벌렸다.

막판에 이미래가 2점, 5점을 연속득점하며 22:16까지 쫓아왔지만, 제한시간 50분에 도달하면서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전지우는 29이닝 만에 22:15로 김세연을 꺾는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17이닝 10:10에서 연속 4득점을 올린 전지우는 20이닝에서 하이런 6점을 쏟아부어 20:11로 크게 앞서면서 승리를 거두게 됐다.

앞서 예선 1, 2라운드를 뛰며 당구대와 경기장 환경에 적응을 이미 마친 선수들은 64강에서 첫 경기를 하는 시드 선수보다 다소 유리한 면이 없지 않다.

또한, 64강전까지 50분 안에 25점을 쳐야 하는 짧은 승부이기 때문에 아무리 잘 치는 선수라도 심리적인 압박감을 받기 마련이다.

이러한 이유로 챔피언들의 수난사가 개막전과 이번 2차 투어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개막전에서는 임정숙(크라운해태)을 비롯해 히다 오리에(SK렌터카)가 탈락했고, 'LPBA 최강' 김가영(하나카드)도 손수민과 어려운 승부 끝에 단 3점 차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애버리지 1.471로 64강 종합순위 1위를 차지한 '개막전 챔피언' 김민아(NH농협카드).  사진=안산/김민영 기자
애버리지 1.471로 64강 종합순위 1위를 차지한 '개막전 챔피언' 김민아(NH농협카드).  사진=안산/김민영 기자
'유튜브 스타' 정수빈은 64강에서 김진아(하나카드)와 대결해 25:12(17이닝) '애버리지 1.471'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사진=안산/김민영 기자
'유튜브 스타' 정수빈은 64강에서 김진아(하나카드)와 대결해 25:12(17이닝) '애버리지 1.471'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사진=안산/김민영 기자

'애버리지 1.471' 김민아·정수빈 활약... '여제' 김가영·임정숙·스롱 32강 진출

이처럼 도전자들의 기세가 점점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 김가영을 비롯해 임정숙과 히다,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 김민아(NH농협카드), 김갑선 등은 32강에 안착했다.

64강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인 '개막전 챔피언' 김민아는 강적 김경자를 상대로 17이닝 만에 25:20으로 이겨 이날 경기 중 가장 높은 애버리지 1.471을 기록했다.

임정숙도 21이닝 만에 25:15로 홍연정에게 승리하며 애버리지 1.190을 기록해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히다는 전어람을 24이닝 만에 23:18, 스롱은 25이닝 만에 21:17로 김한길을 어렵게 이겼다.

첫 경기에서 몸이 덜 풀린 김가영은 26이닝 만에 18:12로 박지원을 꺾었고, 김갑선도 29이닝 만에 19:14로 원은정을 겨우 제압했다.

한편, '유튜브 스타' 정수빈이 17이닝 만에 25점을 완주하며 강호 김진아(하나카드)를 25:12로 꺾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정수빈은 애버리지 1.471로 김민아와 동률을 기록했고, 지난 개막전 64강에 이어 이번 2차 투어에서도 32강에 오르며 활약을 이어갔다.

32강전은 4일과 5일 저녁 6시 30분에 이틀간 치러진다. 4일에는 △ 김가영-오지연 △ 스롱-김보라 △ 백민주-용현지 △ 정수빈-김정미 △ 사카이 아야코-이유주 △ 김갑선-이우경 △ 전지우-오수정 △김보미-김혜경 등이 대결한다.

5일에는 △ 한지은-전애린 △ 장가연-박지현 △ 김민아-강지은 △ 임정숙-이지연A △ 히다-장혜리 △ 김다희-최보비 △ 윤경남-이마리 △ 김민영-하윤정 등의 승부가 벌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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