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2승' 베트남 간판 쩐뀌엣찌엔이 2023 포르투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마지막 득점을 하고 세리머니를 하는 쩐뀌엣찌엔.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통산 2승' 베트남 간판 쩐뀌엣찌엔이 2023 포르투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마지막 득점을 하고 세리머니를 하는 쩐뀌엣찌엔.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이번 대회 입상자들. 왼쪽부터 준우승 사메 시덤(이집트), 우승 쩐뀌엣찌엔, 공동 3위 타이홍찌엠(이상 베트남).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이번 대회 입상자들. 왼쪽부터 준우승 사메 시덤(이집트), 우승 쩐뀌엣찌엔, 공동 3위 타이홍찌엠(이상 베트남).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베트남 간판' 쩐뀌엣찌엔(세계 10위)이 오랜만에 3쿠션 당구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쩐뀌엣찌엔은 3일 새벽에 끝난 '2023 포르투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전에서 사메 시덤(이집트)을 27이닝 만에 50:3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8년 자국에서 열린 호찌민 당구월드컵 이후 5년 만이자 첫 원정 우승이다.

쩐뀌엣찌엔은 이번 대회에서 4번째 당구월드컵 결승에 올라왔고, 통산 2승을 수확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세계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결승을 치러 19이닝 만에 23:50으로 완패를 당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결승에서 쩐뀌엣찌엔은 이집트 최강자인 시덤을 상대로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며 완승을 거뒀다.

9이닝까지 7:9로 뒤지던 쩐뀌엣찌엔은 10이닝 공격에서 6점을 득점하고 13:9로 역전했고, 14이닝에는 하이런 9점을 올리며 22:11로 크게 앞서기 시작했다.

이어서 15이닝부터 1-3-2-2-6 연속타를 앞세워 36:20으로 달아난 쩐뀌엣찌엔은 39:23에서 2-6-1-2 연속타로 50점을 채워 경기를 끝냈다.

쩐뀌엣찌엔은 앞서 준결승에서는 같은 베트남 선수인 타이홍찌엠을 20이닝 만에 50:26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 뱅킹하는 시덤과 쩐뀌엣찌엔(오른쪽).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결승전에서 뱅킹하는 시덤과 쩐뀌엣찌엔(오른쪽).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결승전에서 샷을 하는 쩐뀌엣찌엔.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결승전에서 샷을 하는 쩐뀌엣찌엔.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준우승에 머문 시덤은 지난해 라스베이거스 당구월드컵 준우승에 이어 1년 3개월 만에 다시 결승을 밟았다.

준결승전에서 제러미 뷰리(프랑스)를 상대로 하이런 19점을 터트리며 31이닝 만에 50:20으로 크게 승리해 첫 우승의 기대를 높였으나, 결승 경기 내내 애버리지 1점에도 못 미치며 난조를 보인 끝에 이번에도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포르투 당구월드컵에서 베트남은 4강 두 자리를 꿰차며 3쿠션 강국으로 입지를 다졌다.

한편, 한국은 지난 호찌민 당구월드컵까지 총 5회 연속 결승에 올라가 이번에 6회 연속 결승 진출 대기록 작성에 관심이 모였지만, 8강에서 김행직(전남)과 김준태(경북체육회)가 각각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 패하면서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다음 3쿠션 당구월드컵은 WCBS 챔피언십(7월)과 캐롬카페 토너먼트, 월드 3쿠션 서바이벌(이상 8월), 세계선수권(9월)을 마치고, 네덜란드(베겔·10월)와 한국(서울·11월), 이집트(미정·12월)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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