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포켓볼 월드컵 8강에서 일본을 세트스코어 9-5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WNT 제공
중국이 포켓볼 월드컵 8강에서 일본을 세트스코어 9-5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WNT 제공
16강에서 미국을 7-5로 이기고 올라온 일본은 이날 경기에서 결정적인 두 번의 실수로 패배를 당했다.  사진=WNT 제공
16강에서 미국을 7-5로 이기고 올라온 일본은 이날 경기에서 결정적인 두 번의 실수로 패배를 당했다.  사진=WNT 제공

포켓볼 국가대항전 '월드컵 오브 풀'에서 중국이 일본을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2일(한국시간) 새벽에 스페인에서 열린 '2023 월드컵 오브 풀' 8강전에서 중국은 일본을 세트스코어 9-5로 제압했다.

전날 최강 미국을 누르고 8강에 진출했던 일본은 8강에서 중국에게 발목을 잡혀 탈락했다.

이날 경기에서 중국은 1세트를 승리하고 2세트에서 우지아칭이 9볼 포팅을 실수해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중국이 먼저 한 세트를 따면 일본이 곧바로 쫓아가는 양상으로 경기 흐름이 전개돼 2-2, 3-3, 4-4까지 팽팽한 균형이 유지됐다.

9세트를 다시 따내 5-4로 앞선 중국은 10세트에서 일본의 요시오카 마사토가 3볼을 포팅하면서 큐볼을 같이 포켓에 넣는 스크래치 파울을 범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중국은 침착하게 10세트를 승리하고 6-4로 처음 두 세트차 리드를 시작했다. 다음 11세트에서는 요시오카가 원뱅크 샷으로 수비를 풀어내며 실수를 만회해 6-5가 됐다.

다시 살아날 기미가 보였던 일본은 12세트에서 에이스 오이 나오유키가 평범한 4볼 포팅을 실패하는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면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세트스코어 7-5로 다시 벌어진 13세트에서도 일본의 공격이 코너 포켓 앞에서 멈추는 불운까지 겹쳐 8-5가 됐고, 다음 14세트를 중국이 런아웃으로 마무리하며 9-5로 승리를 거뒀다.

오스트리아와 결승행을 다투게 된 필리핀.  사진=WNT 제공
오스트리아와 결승행을 다투게 된 필리핀.  사진=WNT 제공
준결승에 올라온 독일.   사진=WNT 제공
준결승에 올라온 독일.   사진=WNT 제공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결승에 진출했던 오스트리아는 4년 만에 다시 4강에 올라왔다.   사진=WNT 제공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결승에 진출했던 오스트리아는 4년 만에 다시 4강에 올라왔다.   사진=WNT 제공

중국은 이번 대회에 우지아칭과 왕칸을 대표로 내보내 시리아와 싱가포르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우지아칭은 지난 2005년 불과 16살에 9볼 세계선수권을 우승하며 당구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세계챔피언에 오른 선수다.

월드컵 오브 풀에서 총 3회 우승해 필리핀과 함께 최다 우승을 기록하고 있는 중국은 2018년에 마지막으로 우승했고, 2019년 8강 이후 2021년과 2022년에는 코로나 사태로 출전하지 못했다.

한편, 이날 8강에서 대만과 맞대결을 벌인 필리핀이 세트스코어 9-8로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필리핀은 우승 3회와 준우승 2회 등 포켓볼 월드컵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국가다. 준결승 상대는 유럽의 강호 오스트리아다.

오스트리아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3년 연속 결승에 올라 우승 2회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 8강에서는 영국을 9-4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중국의 준결승 상대인 독일은 8강에서 강호 폴란드를 세트스코어 9-7로 어렵게 꺾었다. 2011년과 2021년 우승팀인 독일은 이번 대회에서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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