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 3쿠션 당구월드컵' 예선 3라운드에서 '베테랑' 장 폴 더브라윈(네덜란드)을 꺾고 조 1위를 차지한 정재인.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포르투 3쿠션 당구월드컵' 예선 3라운드에서 '베테랑' 장 폴 더브라윈(네덜란드)을 꺾고 조 1위를 차지한 정재인.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조 2위로 최종예선 관문을 통과하고 사상 두 번째 본선 진출을 노리게 된 손준혁.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조 2위로 최종예선 관문을 통과하고 사상 두 번째 본선 진출을 노리게 된 손준혁.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한국 10대 선수들이 세계 최고의 3쿠션 선수들이 출전하는 3쿠션 당구월드컵 무대에서 놀라운 활약을 보여줬다.

'한국 3쿠션 유망주' 정재인(19·김포)은 프로당구(PBA) 출신이자 대표적인 네덜란드 선수인 장 폴 더브라윈을 꺾었고, 손준혁(19·부천)도 PBA에서 활약했던 로빈슨 모랄레스(스페인)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최종예선(Q)까지 진출했다.

28일 포르투갈에서 열린 '2023 포르투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예선 3라운드(PQ)에서 2승으로 C조 1위를 차지한 정재인은 더브라윈과 1승씩 거두고 다음 라운드 진출 운명이 걸린 최종 승부에서 만났다.

첫 경기에서 세드릭 멜리니첸코(프랑스)를 상대한 두 선수는 정재인이 26이닝 만에 30:22, 더브라윈은 31이닝 만에 30:25로 각각 승리했다.

C조 1위를 놓고 맞붙은 다음 경기에서 정재인은 더브라윈과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정재인이 6이닝까지 15:13으로 약간 앞서 있다가 11이닝부터 2-1-6 연속타로 24:17로 달아나면서 균형이 깨졌고, 더브라윈이 막판에 26:24까지 따라붙자 곧바로 16이닝 후공에서 남은 4점을 쓸어담고 30:24로 승리를 거뒀다.

'베테랑' 더브라윈에게 승리를 거둔 정재인은 최종예선에 진출한 반면, 더브라윈은 3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손준혁은 K조 첫 경기에서 28이닝 만에 30:23으로 루이 에드가(포르투갈)를 가볍게 꺾고 모랄레스와 최종예선 진출을 다퉜다.

모랄레스는 단 13이닝 만에 30:15로 에드가를 꺾는 등 이날 컨디션이 좋아 최종예선 진출이 무난해 보였다.

그러나 다음 경기에서 손준혁이 중반에 전세를 뒤집은 이후 29:24가 되면서 명암이 엇갈리는 듯했다.

최종예선에 진출한 정승일.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최종예선에 진출한 정승일.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손준혁은 9:14로 지고 있던 11이닝 타석에서 대거 7점을 뽑아내며 16:14로 역전한 뒤 4점, 3점 등을 득점하며 23:18로 앞섰다.

그리고 2-1-2 연속타에 힘입어 29점에 먼저 도달해 승리까지 단 1점을 남겨뒀다. 아쉽게도 모랄레스가 29:24에서 3연타석 2득점을 올리는 바람에 29:30으로 다시 뒤집혔고, 22이닝 후구에서 1점을 득점하고 30:3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C조는 첫 경기에서 애버리지가 높았던 모랄레스가 1위, 손준혁이 2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손준혁은 지난해 서울 당구월드컵 32강에 이어 두 번째, 정재인은 처음 최종예선에 올라 본선 진출 관문을 두드리게 됐다.

최종예선에서 정재인은 한국의 황봉주(안산체육회)와 '클루망 손자' 피터 클루망(벨기에)과 본선행을 다투며, 손준혁은 '튀르키예 유망주' 베르카이 카라쿠르트, 샘 반 이튼(네덜란드)와 대결할 예정이다.

이날 3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은 정재인과 손준혁과 함께 정승일(서울)이 L조 1위로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정승일은 디미트리오스 셀레반타스와 코스탄티누스 코크코리스 등 그리스 선수 2명과 대결해 1승 1무를 거둬 세 선수가 모두 동점이 됐으나, 애버리지 1.217로 가장 높아 조 1위를 차지했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정예성(21·이상 서울)과 강자인(충남체육회)은 탈락했다.

한국은 최종예선에 정재인과 손준혁, 정승일을 비롯해 차명종(인천체육회), 황봉주(안산체육회), 서창훈(시흥체육회) 등 6명이 출전한다.

최종예선은 한국시간으로 29일 저녁 6시에 시작하며, 아프리카TV 앱과 스카이스포츠 TV 방송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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