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포르투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예선 2라운드(PPQ)를 F조 1위로 통과한 한국의 정재인(19).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2023 포르투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예선 2라운드(PPQ)를 F조 1위로 통과한 한국의 정재인(19).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한국 당구 유망주들이 또 한 번 세계 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날 보여준 경기력에 비해 결과는 다소 아쉬웠지만, 애버리지 2점대로 선전한 한국 유망주들로 인해 예선전부터 대회 열기가 뜨겁게 달궈졌다.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예선 2라운드(PPQ)에 출전한 '한국의 유망주' 정재인(19·김포), 정예성(21·서울), 윤도영(25), 박정우(18·이상 서울) 등 4명 중 정재인과 정예성이 3라운드(PQ)에 진출했다.

윤도영과 박정우는 마지막 경기에서 각각 애버리지 2.307, 2.142 등으로 분전하고도 조 2위에 머물러 아쉽게 PQ행에는 실패했다.

지난 27일 포르투갈에서 열린 '2023 포르투 세계3쿠션당구월드컵' PPQ 경기에서 정재인은 1승 1무로 F조 1위를 차지했다.

정재인은 같은 조에서 PQ 진출을 다퉜던 '튀르키예 신성' 부락 하샤스(17)와 무승부를 거뒀지만 애버리지에서 단 1이닝 차이로 앞서 1위에 올랐고, 두 선수 모두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이날 첫 경기에서 정재인은 다비 시로이(벨기에)를 20이닝 만에 30:21로 꺾었다. 하샤스도 21이닝 만에 30:10으로 시로이를 꺾고 정재인과 결승을 치렀다.

마지막 승부에서 정재인은 14:14 동점이던 7이닝에 하이런 9점을 쳐 역전한 뒤 2-1 연속타를 보태 9이닝에 26:14로 크게 앞서 승리가 유력했다.

그러나 막판에 하샤스가 4-2, 6-2 연속득점으로 따라와 28:28 동점을 허용했고, 남은 2점도 먼저 내줘 후구에서 어렵게 30:30 무승부를 만들었다.

두 선수 모두 1승 1무를 기록했지만, 정재인이 애버리지 1.621로 하샤스(1.578)을 1이닝 차이로 따돌리고 F조 1위를 차지했다.

J조 정예성은 33이닝 만에 30:29로 헤르베르트 스지바치(오스트리아)를 꺾은 다음 세르히오 히메네스(스페인)와 16이닝 만에 30:30 무승부를 기록했다.

히메네스가 첫 경기에서 스지바치에게 14이닝 만에 30:9로 승리해 애버리지 2.142를 거둔 탓에 정예성은 조 2위로 PQ행에 성공했다.

J조 2위로 3라운드(PQ) 진출에 성공한 정예성(21).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J조 2위로 3라운드(PQ) 진출에 성공한 정예성(21).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마지막 경기에서 애버리지 2.307을 기록하고도 첫 경기 부진으로 아쉽게 PQ에 올라가지 못한 윤도영(25).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마지막 경기에서 애버리지 2.307을 기록하고도 첫 경기 부진으로 아쉽게 PQ에 올라가지 못한 윤도영(25).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윤도영과 박정우는 각각 G조와 L조 2위로 종합순위 20위와 22위에 올랐으나, 각 조 1위 16명과 2위 2명 등 총 18명만 PQ에 진출하면서 아쉽게 탈락했다.

G조 윤도영은 첫 경기에서 '프랑스 유망주' 막심 파나이아(23)에게 29이닝 만에 26:30으로 패한 것이 뼈아팠다.

윤도영은 경기 중반까지 15:23으로 뒤지다가 막판에 26:27까지 쫓아갔으나, 파나이아가 29이닝 후공에서 남은 3점을 득점하면서 아깝게 패했다.

또한, 다음 경기에서 윤도영은 애버리지 2.307로 승리를 거둬 전 경기 패배가 더 아쉬웠다.

윤도영은 두 번째 경기에서 마우리시오 구티에레즈(콜롬비아)를 13이닝 만에 30:15로 승리해 애버리지 2..307을 기록했다.

L조 박정우는 첫 경기에서 난조를 보여 뱅상 르리에브르(프랑스)에게 29이닝 만에 12:30으로 크게 패한 것이 탈락의 원인이었다.

박정우는 다음 경기에서 알랭 세이스(벨기에)를 단 14이닝 만에 30:11로 꺾어 애버리지 2.142를 기록했지만, 첫 경기 애버리지가 0.413에 불과해 합산애버리지 0.976에 머무르며 고배를 마셨다.

한편, 이날 출전했던 오성규(충북)는 1무 1패로 부진하며 B조 3위로 탈락했다.

첫 경기에서 다니엘 크리스티안센(덴마크)과 33이닝 만에 30:30 무승부를 거둔 오성규는 다음 경기에서 'PBA 이적생' 글렌 호프만에게 21이닝 만에 13:30으로 패했다.

28일 벌어지는 예선 3라운드(PQ)에서는 정재인과 정예성을 비롯해 손준혁, 강자인, 정승일 등이 출전할 예정이다.

이날 손준혁은 K조에서 'PBA 출신' 강호 로빈슨 모랄레스(스페인), 루이 에드가(포르투갈) 등과 최종예선(Q) 진출을 다툰다.

PQ 경기는 아프리카TV 앱과 스카이스포츠 TV채널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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