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월드컵 오브 풀'에 혼성팀으로 출전하는 한국의 이강(왼쪽), 서서아.  사진=이강 제공
'2023 월드컵 오브 풀'에 혼성팀으로 출전하는 한국의 이강(왼쪽), 서서아.  사진=이강 제공
추첨으로 완성된 이번 대회 대진표.  사진=Matchroom Pool 제공
추첨으로 완성된 이번 대회 대진표.  사진=Matchroom Pool 제공

5년 만에 포켓볼 국가대항전에 출전하는 한국이 첫판부터 최강의 상대를 만났다. 한국의 첫 상대는 다름 아닌 '포켓볼 최강' 미국.

오랜만에 이 대회 출전 시드를 받은 한국은 1라운드에서 강한 상대를 만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난적 중의 난적인 미국을 만나게 됐다.

미국은 수많은 세계챔피언을 배출한 전통의 포켓볼 강국으로, '월드컵 오브 풀'에서 2006년 첫 대회 준우승과 2008년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4강에 올랐다.

대진 추첨에서 두 번째 시드로 나선 미국이 한국을 뽑으면서 이번 대결이 성사됐다.

한국은 이강과 서서아(전남)의 남녀혼성팀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고, 미국은 쉐인 반 보닝과 스카일러 우드워드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최근 서서아가 세계 정상급의 활약을 보여줬고 이강 역시 미국에서 오래 활동하고 있는 만큼 상대가 익숙하다. 그러나 핸디캡이 없는 경기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승리가 쉽지 않다.

다만, 미국이 월드컵 오브 풀에서 성적이 들쭉날쭉해서 아시아 국가에 여러 번 발목을 잡혔다는 점은 기댈 만하다.

미국은 월드컵 오브 풀에서 한동안 유럽에 밀려 성적이 나오지 않다가 지난 2012년 4강과 2017년 준우승으로 체면 치레를 했다.

최근에는 필리핀과 대만, 일본,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에 패해 탈락하는 일이 잦았다. 또한, 1라운드에서도 아시아 국가에 두 번이나 패배를 당해 탈락한 바 있다.

2011년 대회 1라운드에서 싱가포르에 패해 탈락했던 미국은 2015년에는 카타르에 1라운드에서 졌다.

과연 이번 대회 첫판에 어떤 이변이 일어날지 두고 볼 일이다. 

미국의 스카일러 우드워드(왼쪽)와 쉐인 반 보닝.   사진=Matchrroom Pool 제공
미국의 스카일러 우드워드(왼쪽)와 쉐인 반 보닝.   사진=Matchrroom Pool 제공
지난해 우승국 스페인. 왼쪽부터 프란시스코 산체스 루이즈, 다비드 알카이데.  사진=Matchroom Pool 제공
지난해 우승국 스페인. 왼쪽부터 프란시스코 산체스 루이즈, 다비드 알카이데.  사진=Matchroom Pool 제공

한편,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도 첫판에 강적 필리핀을 만났다. 대진 추첨에서 가장 먼저 나선 스페인은 거침없이 필리핀을 뽑았다.

스페인은 지난해 우승을 합작한 '세계랭킹 1위' 프란시스코 산체스와 다비드 알카이데가 출전한다.

이에 맞서는 필리핀은 '신성' 제임스 아라나스와 요한 추아가 호흡을 맞춘다. 

또한, 커핀이-커핑중 형제가 나오는 대만은 미카 임모넨-페트리 마코넨의 핀란드와 대결하고, 일본은 이탈리아와 첫 대결을 벌인다.

확률은 낮지만, 만약에 1라운드를 한국과 일본이 모두 통과하면 2라운드에서 한일전이 성사된다.

그밖에 1라운드에서는 ▵ 네덜란드-홍콩·중국 ▵ 영국-카타르 ▵ 쿠웨이트-베트남 ▵ 중국-시리아 ▵ 폴란드-세르비아 ▵ 알바니아-페루 등의 대결이 벌어질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한국시간으로 27일 저녁 8시에 시작되며, 한국은 30일 새벽 2시에 미국과 첫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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