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 3쿠션 당구월드컵, 6월 26일부터 7월 2일까지 열려
손준혁(PQ), 정예성-정재인(PPQ), 윤도영-박정우-김하은(PPPQ) 출전
정재인 vs 부락 하샤스, 손준혁 vs 로빈슨 모랄레스 '예선 격돌'

최근 열린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본선에 올라갔던 한국의 유망주 손준혁(19·왼쪽)과 정예성(21).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최근 열린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본선에 올라갔던 한국의 유망주 손준혁(19·왼쪽)과 정예성(21).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한국 당구 유망주들이 세계3쿠션당구월드컵에 또 한 번 당찬 출사표를 던진다. 

26일부터 7월 2일까지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2023 포르투 3쿠션 당구월드컵'에 한국의 윤도영(25)과 정예성(21·이상 서울)을 비롯해 손준혁(19·부천), 정재인(19·김포), 박정우(18), 김하은(18·이상 서울) 등이 예선 1, 2라운드에 각각 출전한다.

이 선수들은 코로나 이후 당구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해부터 3쿠션 당구월드컵에 출전하며 세계 무대에서 경험을 쌓아왔고, 올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당구월드컵과 호찌민 당구월드컵에 출전해 실력을 뽐냈다.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낸 손준혁은 지난해 8월에 한국에서 열린 서울 당구월드컵에서 4번째 출전 만에 32강 본선에 진출하며 수준급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두 번째 본선행에는 실패했지만, 세계 무대에서 경험이 쌓이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엿보였다.

또한, 지난해 12월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는 정예성이 예선 1라운드(PPPQ)부터 본선 32강까지 파죽지세로 올라가는 돌풍을 일으켰다.

정예성은 당시 32강 리그전에서도 첫 경기에 '세계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와 맞붙어 하이런 12점을 치는 등 23이닝 만에 37:40으로 아깝게 져 눈길을 끌었다.

결과는 3패 탈락이었지만, 세 경기에서 79이닝 동안 105점을 득점해 애버리지 1.329로 1위 야스퍼스를 제외하면 가장 좋은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올해 첫 대회였던 라스베이거스 당구월드컵에서는 이들 중 '맏형' 윤도영이 예선 1, 2라운드를 우수한 기량으로 통과해 주목을 받았다.

앞선 호찌민 당구월드컵에서는 박정우가 1, 2라운드를 거쳐 예선 3라운드(PQ)까지 올라가며 한국 유망주의 활약을 이어갔다.

지난해와 올해 국내 전국대회 캐롬 복식전에서 윤도영(오른쪽)은 동갑내기 조명우와 함께 복식전을 두 차례 우승하며 활약했다.   사진=KBF 제공
지난해와 올해 국내 전국대회 캐롬 복식전에서 윤도영(오른쪽)은 동갑내기 조명우와 함께 복식전을 두 차례 우승하며 활약했다.   사진=KBF 제공
포르투 3쿠션 당구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의 정재인, 박정우, 김하은(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   빌리어즈 자료사진
포르투 3쿠션 당구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의 정재인, 박정우, 김하은(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   빌리어즈 자료사진

윤도영-박정우-김하은, 첫날 도전... 정예성-정재인은 둘째 날 출전 

이번 포르투 당구월드컵 첫날 예선 1라운드(PPPQ)에는 윤도영과 박정우, '홍일점' 김하은이 출전해 유럽 선수들과 승부를 겨룬다.

윤도영은 A조에서 포르투갈의 아르투르 피게이레두, 바스코 고메스와 대결하고, 박정우는 C조에서 페르난두 마누엘 실바, 호아큄 토레스(이상 포르투갈)와 2라운드 진출을 다툰다.

I조 김하은은 호르헤 코스타(포르투갈), 도아놀루 아뎀(튀르키예와 리그전을 치를 예정이다.

첫 경기는 윤도영과 박정우가 한국시간으로 26일 밤 10시에 시작하고, 김하은은 밤 11시 30분에 첫 경기를 치르게 된다.

둘째 날 예선 2라운드(PPQ)에서는 정예성과 정재인, 오성규(충북) 등이 큐를 잡는다. 

정예성은 세르히오 히메네스(스페인)와 J조에 편성됐고, 정재인은 '튀르키예 신성' 부락 하샤스와 F조에서 승부를 겨룰 예정이다.

손준혁은 예선 3라운드(PQ)가 벌어지는 28일 저녁 8시 30분부터 경기에 나선다. 이날 PQ에서 손준혁은 'PBA 복귀' 로빈슨 모랄레스(스페인)와 같은 조에서 최종예선(Q) 진출을 다투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유망주들이 어떤 활약을 보여줄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한국은 PQ에 강자인(충남체육회)과 정승일(서울), Q에 차명종(인천체육회), 서창훈(시흥체육회), 황봉주(안산체육회) 등 3명이 나온다.

세계랭킹 6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와 9위 김행직(전남), 13위 허정한(경남), 14위 김준태(경북체육회) 등은 본선 직행 시드를 받아 오는 30일 벌어지는 32강 리그전부터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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