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캐롬 뿐만 아니라 포켓볼에서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베트남이 캐롬 뿐만 아니라 포켓볼에서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빌리어즈 자료사진

캐롬 강국으로 익숙한 베트남이 포켓볼 세계 무대에서도 새로운 강호로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은 남자 포켓볼 선수 즈엉꾸억호앙(36), 루엉둑띠엔(38), 응우옌아인뚜안(34) 등이 프로포켓볼(WNT) 투어에서 활약하면서 아시아의 신흥 포켓볼 강국으로 급부상한 것.

세계적인 포켓볼 선수들이 투어에 출전하는 WNT에서 베트남 선수가  정상급 선수에게 여러 번 승리하면서 베트남 포켓볼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 됐다.

최근 몇 년 동안 베트남은 호찌민과 하노이, 다낭 등 주요 도시에 3쿠션 당구클럽과 포켓볼클럽이 많아지면서 당구 인구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캐롬 종목에서는 1쿠션과 빠띠 리브레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세계 최고의 실력을 보유한 베트남 선수들이 3쿠션을 치게 되면서 세계 정상급으로 발전한 바 있다.

이러한 기반이 수년 동안 저변으로 쌓이면서 포켓볼 역시 머지않아 세계적인 수준의 베트남 선수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올해 베트남 남자 포켓볼 선수들이 심상치 않은 활약을 계속 펼치고 있다.

베트남의 대표적인 포켓볼 선수인 즈엉꾸억호앙은 지난 2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3 알파 라스베이거스 오픈'에서 4강에 올라갔다.

베트남의 즈엉꾸억호앙.  사진=WNT 제공
베트남의 즈엉꾸억호앙.  사진=WNT 제공

즈엉꾸억호앙은 당시 16강에서 커핀이(대만)를 2 대 0(4-3, 4-2)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고, 8강에서 미국 최강자인 쉐인 반 보닝에게 2 대 1(1-4, 4-1, 4-2)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준결승에서 그 대회 우승자인 빅토르 지엘린스키(폴란드)에게 1 대 2(3-4, 4-1, 4-6)로 패해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베트남 포켓볼이 세계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이 대회에 앞서 폴란드에서 열렸던 '2023 세계포켓9볼선수권대회'에서도 즈엉꾸억호앙은 보닝을 세트스코어 11-1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즈엉꾸억호앙 외에 루엉둑띠엔(38)도 지난 몰디브 오픈 4강에 진출하며, 세계 포켓볼 무대에서 베트남의 비상을 예고했다.

응우옌아인뚜안은 세계선수권 32강을 비롯해 몰디브 오픈과 위스콘신 오픈 16강 등 본선 무대에 계속 올라가고 있다.

이 선수들은 스페인 루고에서 지난 20일 개막해 25일까지 열리는 '2023 스페니쉬 오픈'에 출전해 다시 한번 세계 정상에 도전하는 중이다.

즈엉꾸억호앙은 승자 결승에 진출해 스페인의 강호 다비드 알카이데와 본선 진출을 다툴 예정이다.

또한, 도더끼엔과 응우옌꽁딴 등이 패자준결승에서 본선 통과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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