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3쿠션 당구월드컵이 2022년과 2023년 두 차례 대회를 마친 가운데 2024년에는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은 올해 라스베이거스 당구월드컵 결승전에서 만난 김행직(전남)과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의 뱅킹 장면.   사진=프레데터 제공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3쿠션 당구월드컵이 2022년과 2023년 두 차례 대회를 마친 가운데 2024년에는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은 올해 라스베이거스 당구월드컵 결승전에서 만난 김행직(전남)과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의 뱅킹 장면.   사진=프레데터 제공

19년 만에 부활해 화제가 됐던 '라스베이거스 3쿠션 당구월드컵'이 올해로 3년 계약이 끝났다.

미주 대륙에서 3쿠션 당구대회가 계속 열릴 수 있을지 관심이 많았는데, 세계캐롬연맹(UMB)이 새로운 대회 일정을 발표했다.

UMB는 최근 홈페이지에 게시된 대회 일정을 업데이트하며 "범미주당구연맹(CPB)이 범미 대륙에서 3회 연속 3쿠션 당구월드컵을 개최하게 된 것을 기쁘게 발표한다"라고 전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오는 2024년 2월 26일부터 3월 3일까지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3쿠션 당구월드컵이 개최되고, 2025년 2월 24일부터 3월 2일까지 미국(장소 미정)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6년 3월 16일부터 3월 22일까지 대회 일정에는 날짜가 확정됐지만, 아직 개최국은 정해지지 않았다.

콜롬비아에서는 지난 2013년 메데인에서 3쿠션 당구월드컵이 마지막으로 개최됐다.

수도 보고타에서는 2000년과 2001년에 두 차례 3쿠션 당구월드컵이 열린 바 있고, 내년에 대회가 열리면 무려 24년 만에 열리는 대회다.

그동안 3쿠션 보급률이 적은 범미주에서는 세계대회가 많이 열리지는 않았다. 북미에서는 미국이 유일하고, 남미는 콜롬비아와 멕시코가 3쿠션 당구월드컵을 유치했다.

범미주에서 열린 3쿠션 당구월드컵 첫 대회는 1989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됐다.

남미는 1998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처음 대회가 열렸으니, 88년(일본 도쿄)과 91년(한국 서울)에 각각 처음 개최된 아시아 국가보다 한참 늦다.

올해 라스베이거스 3쿠션 당구월드컵 경기 장면.  사진=프레데터 제공
올해 라스베이거스 3쿠션 당구월드컵 경기 장면.  사진=프레데터 제공

라스베이거스에서는 지난 1999년부터 2001년까지 3년간 당구월드컵을 개최한 데 이어 이번에 2022년과 2023년에 대회를 열었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총 세 차례 라스베이거스에서 대회가 예정됐었는데, 2021년에는 코로나 사태로 개최가 취소됐고 2022년과 2023년에 두 차례 대회가 열렸다.

2022년 첫 대회에서는 '세계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가 통산 27승을 달성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지난 4월 3일 열린 마지막 대회 결승전에서는 '3쿠션 세계챔피언' 타이푼 타슈데미르(튀르키예)가 한국의 김행직(전남)을 꺾고 우승했다.

이 대회 결승에서 김행직은 3쿠션 당구월드컵 아시아 최다승인 통산 4승에 도전했지만, 타슈데미르에게 져 아쉽게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상금과 선수단이 많아서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3쿠션 당구월드컵보다는 개최 부담이 크게 적은 세계3쿠션선수권대회는 에콰도르(2007년), 페루(2011년), 볼리비아(2017년) 등 여러 국가가 개최하기도 했다.

한편, 3쿠션 당구월드컵과 별개로 올해 7월 31일부터 8월 6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캐롬카페 국제초청경기'를 개최해 모처럼 미국에서 캐롬 3쿠션 종목의 저변을 확대해 갈 방침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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