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의 3쿠션 마술사' 세미 사이그너(휴온스)가 완벽한 플레이로 프로당구 데뷔전 우승 사냥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사이그너는 오늘(18일) 열린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PBA 전통 강호' 다비드 사파타(스페인, 블루원리조트)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사이그너는 1세트부터 하이런 13점의 화끈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1이닝과 2이닝 1득점씩을 올린 사이그너는 3이닝에 남은 13점을 클리어하며 15:2로 단숨에 1세트를 획득했다. (세트스코어 1-0)
2세트에 들어 사파타는 사이그너의 흐름을 끊고 분위기를 갖고 오는데 성공하며 장장 12이닝 동안의 끈질긴 사투 끝에 10:15로 승리했다. (1-1)
그렇다고 순순히 분위기를 내줄 사이그너가 아니었다. 3세트 3이닝째에 하이런 7득점을 올린 사이그너는 6이닝에 3득점 마무리에 성공, 15:7로 세트스코어 2-1로 앞서 나갔다.
4세트를 반드시 차지해야 하는 사파타는 1이닝 5득점, 2이닝 5득점을 올리고 5:10으로 앞서며 접전을 벌였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이후 사파타의 큐가 좀처럼 화력을 뿜지 못하는 사이 사이그너는 5이닝부터 1-2-4-3득점을 매 이닝 올리고 15:12(8이닝)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사이그너는 PBA 첫 데뷔 무대에서 준결승까지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사이그너는 내일(19일) 열리는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첫 4강을 달성한 한국의 박인수와 결승 진출을 놓고 대결을 벌인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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