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에서 조재호를 꺾고 개인 투어 첫 4강에 오른 박인수. 사진=이용휘 기자
8강에서 조재호를 꺾고 개인 투어 첫 4강에 오른 박인수. 사진=이용휘 기자

영원한 승자는 없었다.

박인수가 오늘(18일) 열린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를 꺾고 프로당구 PBA 투어 첫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하이런 9점을 앞세워 1세트를 5이닝 만에 1:15로 차지할 정도로 조재호의 컨디션도 좋았지만, 무차별 공격을 퍼붓는 박인수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조재호의 원맨쇼에 1세트를 허무하게 놓친 박인수는 2세트 2이닝과 3이닝에 연달아 5득점씩을 획득하며 5이닝 만에 15:10으로 2세트를 차지했다. (세트스코어 1-1)

3세트에 들어 조재호는 1세트에 이어 두 번째 9점의 하이런을 기록하며 3:9로 리드를 시작한 후 4이닝째에 3득점을 보태 6:12로 금방이라도 경기를 끝낼 듯 보였다.

하지만 6이닝에 7득점을 몰아친 박인수가 13:12로 역전에 성공, 끝내 먼저 남은 2점을 처리하며 15:13(8이닝)으로 3세트 승리를 가져갔다.(2-1)

조재호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무차별 공격을 퍼붓는 박인수를 막을 수는 없었다. 사진=이용휘 기자
조재호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무차별 공격을 퍼붓는 박인수를 막을 수는 없었다. 사진=이용휘 기자

조재호로서는 3세트를 역전패 당한 것이 뼈아팠다.

4세트에 들어 1이닝에 4득점을 올린 박인수는 4이닝 2득점에 이어 5이닝에 하이런 8득점을 연속으로 성공시키고 순식간에 14:6으로 앞섰고, 끝내 7이닝째에 남은 1점을 성공해 15:6으로 8강전 승리를 차지했다.

박인수는 PBA 투어 원년에 웰컴저축은행 웰뱅 챔피언십과 SK렌터카 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8강에 올랐으나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고, 지난 시즌까지 크라운해태 소속으로 PBA 팀리그에서 활약했던 그는 이번 시즌 시작 전 팀에서 방출되고 말았다.

프로당구 투어에서 첫 4강 진출로 개인 최고 기록을 달성한 박인수는 다비드 사파타(스페인, 블루원리조트)와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 휴온스)의 8강전 승자와 준결승전 대결을 벌이게 된다.

한편, 사파타와 사이그너의 8강전 경기는 잠시 후 오후 7시부터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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