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맨' 이상대(42·웰컴저축은행)가 프로당구(PBA) 투어 개막전 준결승에 올라 신정주(28·하나카드)와 '토종 맞대결'을 벌인다.
이상대는 18일 열린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스페인의 하비에르 팔라존(35·휴온스)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했다.
이번 개막전에서 이상대는 퍼펙트큐를 한 차례 달성한 것은 물론, 모든 경기에서 그야말로 완벽 그 자체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128강에서 이창렬을 세트스코어 3-0을 꺾으면서 개막전을 시작해 64강에서는 한지승을 3-0으로 꺾었다.
그리고 32강에서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이어가던 튀르키예의 강자 뤼피 체넷(하이원리조트)을 세트스코어 3-1로 꺾었다.
전날 열린 16강전에서는 '투어 챔피언' 강동궁(SK렌터카)과 대결해 다시 한번 3-1의 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라왔다.
이상대는 8강전에서 만난 팔라존까지 어느 한 명도 만만한 상대가 없었지만, 모두 완벽하게 제압하며 준결승까지 내달렸다.
특히, 이번 준결승전은 시작부터 어려운 경기였다는 점에서 이상대의 활약은 더 대단했다.
팔라존이 1세트 2이닝 7득점, 3이닝 4득점으로 순식간에 4:11로 리드를 빼앗겼지만, 이상대는 4이닝 타석에서 하이런 10점을 맞받아쳐 14:11로 뒤집는 기염을 토했다.
5이닝 만에 15:11로 1세트부터 역전승을 거둔 이상대는 2세트에서 7점타 한 방으로 팽팽하게 승부를 이어가다가 12:12 동점이던 9이닝 공격에서 끝내기 3점타를 성공시켜 15:12로 승리, 2-0으로 앞섰다.
3세트에서는 이상대가 3이닝에 9점짜리 한 방을 다시 터트리면서 팔라존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이상대는 11:9로 앞서가던 5이닝 후공에서 끝내기 4점을 득점하며 15:9로 3세트도 이겼다.
프로 투어 준결승에 이상대가 올라온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상대는 지난 22-23시즌 2차 투어에서 결승까지 올라가 첫 우승을 노렸다.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지만, 22-23시즌 초반 4개 투어를 모두 8강 이상 올라가며 활약을 펼쳐 23-24시즌 팀리그에 선발되기도 했다.
이상대의 준결승 상대는 신정주다. 신정주는 앞서 열린 경기에서 베트남의 마지막 보루 응우옌프엉린(NH농협카드)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하고 1년 7개월 만에 준결승을 밟았다. 준결승전은 대회 마지막 날인 19일에 계속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