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PBA) 투어 개막전 8강에서 신정주(하나카드)가 '베트남의 마지막 보루' 응우옌프엉린(NH농협카드)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1년 7개월 만에 준결승에 진출했다. 왼쪽 사진은 신정주를 응원하는 어머니.  사진=이용휘 기자
프로당구(PBA) 투어 개막전 8강에서 신정주(하나카드)가 '베트남의 마지막 보루' 응우옌프엉린(NH농협카드)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1년 7개월 만에 준결승에 진출했다. 왼쪽 사진은 신정주를 응원하는 어머니.  사진=이용휘 기자

'프로당구 아이돌' 신정주(28·하나카드)가 23-24시즌 개막전 준결승에 올라갔다.

18일 열린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신정주는 베트남의 마지막 보루인 응우옌프엉린(30·NH농협카드)을 세트스코어 3-1로 꺾었다.

신정주의 이번 승리는 부산에서 올라온 부모님이 지켜보는 앞에서 베트남의 마지막 남은 선수에게 거둔 승리라 의미가 한층 더했다. 

신정주는 세트마다 장타를 터트리며 응우옌프잉린을 압도하는 경기를 펼쳤다.

1세트와 2세트를 각각 연속 6점, 8점 등 끝내기타로 따내면서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1세트는 3이닝부터 4-2-1-1-1 연속득점을 올려 9:4로 리드하던 신정주는 9이닝 공격에서 6점을 쓸어 담고 15:5로 승리했다.

2세트는 6이닝까지 7:8 접전을 벌이다가 7이닝에서 다시 한번 8점을 연속득점하며 15:8로 따냈다.

3세트에서도 신정주는 일발 장타로 경기를 끝낼 뻔했다. 응우옌프엉린이 벼랑 끝에서 탈출하는 8점짜리 한 방을 터트려 8이닝까지 점수는 5:13.

신정주는 9이닝 타석에서 8점 차를 뒤집는 하이런 9점에 성공하며 14:13으로 역전했다.

아쉽게도 매치포인트로 시도한 옆돌리기가 회전이 많이 걸리면서 길게 빗나가 마무리를 하지 못했다.

응우옌프엉린이 다음 공격에서 바로 2점을 득점해 14:15, 1점 차로 아깝게 한 세트를 내줬다. (2-1)

세트마다 시원하게 연속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거둔 신정주.  사진=이용휘 기자
세트마다 시원하게 연속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거둔 신정주.  사진=이용휘 기자
베트남의 마지막 남은 이번 투어 도전자 응우옌프엉린은 아쉽게 신정주에게 져 탈락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베트남의 마지막 남은 이번 투어 도전자 응우옌프엉린은 아쉽게 신정주에게 져 탈락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그러나 신정주는 4세트에서도 다시 크게 두 방을 터트려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3이닝까지 2:5로 끌려가던 신정주는 4이닝 타석에서 대거 7점을 득점하고 9:7로 역전한 뒤 다음 5이닝에 끝내기 6점타를 성공시켜 15: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8강전 승리로 신정주는 프로 통산 4번째 준결승 진출을 달성하고, 투어 2승에 계속 도전하게 됐다.

신정주는 프로 원년 19-20시즌 2차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상금 1억원을 받았고, 이듬해 3차 투어에서 준결승에 올랐으나 서현민에게 0-3으로 고배를 마셨다.

다음 21-22시즌에는 3차 투어 8강에서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을 3-1로 누르며 4강에 진출했다가 준결승에서 에디 레펜스(SK렌터카)에게 다 이겼던 경기를 막판에 역전당해 3-4로 아깝게 패했다.

신정주는 그 후 1년 7개월 만에 다시 준결승에 진출해 다시 한번 결승행을 노리게 됐다.

준결승전에서는 한국의 이상대(웰컴저축은행)와 스페인의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 8강전 승자와 맞붙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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