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PBA) 투어 23-24시즌 이번 개막전에서 데뷔한 세미 사이그너(휴온스)가 16강전을 승리하고 8강에 진출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프로당구(PBA) 투어 23-24시즌 이번 개막전에서 데뷔한 세미 사이그너(휴온스)가 16강전을 승리하고 8강에 진출했다.  사진=이용휘 기자

연이틀 맹타를 쏟아낸 '미스터 매직' 세미 사이그너(휴온스)가 프로당구 개막전 8강에 안착했다.

사이그너는 17일 오후 9시 30분에 열린 23-24시즌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엄상필(블루원리조트)을 세트스코어 3-1로 제압했다.

전날 32강전에서 58분 만에 3-0 승리를 거뒀던 사이그너는 이번 16강전에서는 단 44분 만에 세 세트를 따냈다.

애버리지 2.5를 친 32강전에 이어서 16강전도 애버리지 2.765를 기록해 이틀 동안 가장 좋은 활약을 보였다.

이번 16강전은 사이그너가 먼저 1세트를 빼앗겼지만, 2세트부터 4세트까지 승리하고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에서는 엄상필의 3-1-8 연속타가 터지면서 4이닝까지 0:12로 끌려갔던 사이그너는 6이닝 만에 2:15로 맥없이 패했다. (0-1)

그러나 2세트 9분 동안 전세가 완전히 뒤집혔다. 사이그너는 초구에 5득점, 2이닝에서 끝내기 '하이런 10점'을 득점하고 단 2이닝 만에 15:1로 승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1세트와 2세트에서 장군과 멍군을 주고받은 두 선수의 대결은 3세트가 승부처였다.

3세트에서 사이그너가 1이닝부터 1-0-3-6점, 엄상필이 2-0-1-7점을 올려 4이닝까지는 10:10의 접전이 벌어졌다.

중요한 순간 결정타에 성공한 선수는 사이그너였다. 사이그너는 5이닝에 1점, 6이닝에서 4점을 마무리하며 15:10으로 3세트를 차지했다. (2-1)

이어서 4세트에서는 단 두 방으로 사이그너가 경기를 마무리했다. 2이닝 6득점을 올린 사이그너는 4이닝 공격에서 또 한 번 끝내기 9점타를 터트려 15:3으로 승리, 세트스코어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사이그너에게 아쉽게 패한 엄상필(블루원리조트).   사진=이용휘 기자
사이그너에게 아쉽게 패한 엄상필(블루원리조트).   사진=이용휘 기자
같은 시각 16강전에서 장남국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은 조재호(NH농협카드).  사진=이용휘 기자
같은 시각 16강전에서 장남국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은 조재호(NH농협카드).  사진=이용휘 기자

데뷔 무대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사이그너는 8강에서 최대 난적을 만났다. 사이그너의 8강 상대는 'PBA 최강자' 다비드 사파타(블루원리조트).

관록을 앞세워 PBA 데뷔 무대부터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사이그너와 'PBA 랭킹 2위' 사파타의 빅 매치가 벌어지게 됐다.

사파타는 이날 16강전에서 한국의 권혁민을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과연 사이그너가 사파타를 꺾고 프로 데뷔전에서 준결승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개막전 3년 연속 결승 진출에 도전하는 사파타가 사이그너를 꺾을 것인지, 오는 18일 오후 7시에 베일이 벗겨질 예정이다.

한편, 같은 시각 벌어진 16강전에서 국내파 최강자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도 장남국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15:8, 15:13, 15:0)의 완승을 거두고 프로 투어 4회 연속 8강 관문을 뚫었다.

조재호는 18일 오후 4시 30분에 시작되는 8강전에서 박인수와 대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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