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여자 프로당구 개막전에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총 31번 출전한 LPBA 대회 중 무려 10번째 결승 진출이다. 김가영은 이전 9번의 결승전에서 5번의 우승을 차지해 임정숙(크라운해태)과 공동 다승왕에 올라있다.
오늘(17일) 열린 '경주 블루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김가영은 김보미(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3-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김가영은 김보미를 상대로 1, 2세트를 11:8(9이닝), 11:4(7이닝)로 승리하며 빠르게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3세트 초반 4이닝까지 범타로 타석을 물러난 김가영은 3세트를 7:11(12이닝)로 빼앗긴 후 4세트 10이닝까지 3:9로 김보미에게 쫓겼다. 11이닝째에 4득점을 올리며 다시 감각을 되찾은 김가영은 13이닝에 9:9, 14이닝에 10:10 동점을 만들고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결국 김가영은 15이닝 선공에서 남은 1점을 득점하고 10번째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편, 오수정과 준결승전 대결을 벌인 김민아(NH농협카드)는 1세트를 11:8(12이닝)로 먼저 차지했지만, 2세트와 3세트를 모두 9:11으로 오수정에게 빼앗기며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그러나 김민아는 4세트를 11:7(12이닝)로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마지막 5세트에서 9:4(7이닝)로 승리,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두 번째 결승 진출에 성공한 김민아는 지난 시즌 2차 투어인 하나카드 챔피언십에서 처음 결승에 진출해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가영은 월드챔피언십을 포함해 프로에서 통산 5승과 준우승 4회 등을 기록하며 임정숙과 함께 LPBA 최다승 동률(5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개막전 결승은 18일 밤 9시 30분에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