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BA 챔피언' 김민아(NH농협카드)가 데뷔전에서 8강 돌풍을 이어간 장가연(휴온스)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PBA 제공
'LPBA 챔피언' 김민아(NH농협카드)가 데뷔전에서 8강 돌풍을 이어간 장가연(휴온스)을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사진=PBA 제공

'무서운 신인' 장가연(19·휴온스)의 프로당구(LPBA) 데뷔전 돌풍이 8강에서 끝났다.

장가연을 꺾은 선수는 아마추어 최강자에서 프로 챔피언에 오른 김민아(33·NH농협카드).

16일 저녁 6시 30분에 열린 여자 프로당구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8강전에서 김민아는 세트스코어 3-0으로 장가연에게 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LPBA에 데뷔한 장가연은 앞서 임정숙(크라운해태)과 강지은(SK렌터카) 등 LPBA 챔피언 2명을 꺾고 8강에 올라 화제가 됐다.

8강에서 김민아와 맞붙어 LPBA 챔피언에게 3번째 도전장을 던진 장가연이 프로 데뷔와 함께 4강에 올라갈 것인지 크게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장가연은 8강에서 뒷심 부족으로 1, 2세트를 내주면서 김민아에게 완패를 당해 데뷔전 돌풍을 8강에서 마감했다.

이번 8강전 1세트에서 두 선수는 14이닝까지 7:7로 팽팽한 승부를 벌이다가 김민아가 중요한 순간에 3득점을 올려 10:7을 만들었다.

김민아는 16이닝에서 1점을 득점하고 11:7로 1세트를 가져갔다. (1-0)

2세트에서는 장가연이 꾸준하게 점수를 올리며 10이닝까지 10:3으로 앞서 한 세트를 만회하는 듯했다.

하지만, 세트포인트를 남겨둔 장가연은 5타석을 범타로 물러나면서 발목을 잡혔다. 

김민아는 11이닝부터 3-1-3 연속타로 10:10 동점을 만든 다음 15이닝에서 세트포인트를 득점해 11:10으로 2세트도 따냈다. (2-0)

뒷심 부족으로 아쉽게 두 세트를 내주고 벼랑 끝에 서게 된 장가연은 3세트 초반에도 큐가 잠겼다.

4이닝까지 단 1득점에 그쳤던 장가연은 5이닝 선공에서 3점을 득점하고 4:4 동점을 만들어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김민아는 5이닝 후공에서 4점을 달아나 8:4로 다시 거리를 벌렸고, 6이닝 2득점에 이어 7이닝에서 매치포인트 득점에 성공하며 11:6으로 3세트를 승리하고 장가연의 돌풍을 잠재웠다.

8강에서 아쉽게 돌풍을 마감한 장가연.  사진=김도하 기자
8강에서 아쉽게 돌풍을 마감한 장가연.  사진=김도하 기자
준결승에서 김민아와 맞붙는 오수정.  사진=PBA 제공
준결승에서 김민아와 맞붙는 오수정.  사진=PBA 제공

8강에서 승리한 김민아는 3년 연속 LPBA 개막전 4강 진출을 달성했다.

김민아는 아마추어 시절 국내랭킹 1위에서 독주하다가 지난 20-21시즌 2차 투어에서 LPBA에 데뷔했다.

한동안 성적이 나지 않았던 김민아는 21-22시즌과 22-23시즌 개막전에서 2년 연속 4강에 올라가며 건재함을 증명했다.

또한, 지난 시즌 2차 투어에서는 결승에서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를 세트스코어 4-3으로 꺾고 첫 우승타이틀을 획득했다.

김민아는 앞서 두 차례 준결승에서 김가영(하나카드)과 이미래(하이원리조트)에게 패한 바 있고, 이번 개막전 준결승에서는 오수정을 상대로 두 번째 결승 진출에 도전하게 됐다.

같은 시각 열린 8강전에서 오수정은 지난 시즌 개막전 준우승자 이미래를 세트스코어 3-2로 제압하고 4강에 올라왔다.

오수정은 지난 시즌까지 준우승만 두 차례 차지했고, 이번 준결승전이 통산 4번째 경기다. 

준결승전에서 대결하는 김가영(왼쪽)과 김보미.  사진=PBA 제공
준결승전에서 대결하는 김가영(왼쪽)과 김보미.  사진=PBA 제공

이날 8강전을 승리한 '당구 여제' 김가영과 김보미(NH농협카드)도 준결승에서 대결한다.

김가영은 8강에서 이유주를 3-0(11:6, 11:6, 11:4)으로 꺾었고, 김보미는 '2001년생 유망주' 황민지를 3-1(11:3, 11:6, 9:11, 11:6)로 누르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두 선수는 지난 19-20시즌 마지막 7차 투어 16강에서 한 차례 대결해 김보미가 2-1로 김가영에게 승리한 바 있다.

그러나 개인기록에서는 김가영이 한참 앞선다. 김가영은 월드챔피언십을 포함해 프로에서 통산 5승과 준우승 4회, 4강 7회 등 올랐고, 김보미는 우승 없이 준우승 1회와 4강 7회 등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LPBA 최다승 동률(5승) 기록을 임정숙과 보유하고 있는 김가영이 이번 개막전 준결승에서 승리하고 단독 6승에 도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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