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 황제'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을 첫판에 탈락시킨 돌풍이 오래 가지 못했다.
128강에서 쿠드롱에게 세트스코어 3-0의 완패를 안긴 윤석현(43)이 64강에서 떨어졌다. 아쉽게 승부치기에서 패해 도전을 멈췄다.
15일 열린 프로당구(PBA) 투어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윤석현은 정해창(28)에게 승부치기 0:1 패배를 당했다.
1세트 11이닝 동안 점수를 내지 못해 0:15로 졌던 윤석현은 2세트부터 감을 찾아 연속 6점, 5점 등을 올리며 7이닝 만에 15:4로 승리했다.
이어서 3세트도 2이닝부터 2-7-2-2-2 연속타를 터트려 15:3으로 이기면서 두 세트 모두 2점대의 애버리지를 기록하기도 했다.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윤석현의 32강 진출이 눈앞에 다가온 순간, 4세트 초구에 정해창의 하이런 9점이 나오면서 승부치기로 이어지게 됐다.
4세트를 6이닝 만에 2:15로 패해 승부치기에 돌입한 윤석현은 과감한 스리뱅크 샷으로 한 방에 승리를 노렸지만, 짧게 맞으면서 득점에 실패해 0:1로 지고 말았다.
PBA 투어(1부)에서 프로당구 첫 도전을 시작해 드림투어(2부)와 챌린지투어(3부)까지 내려갔던 윤석현은 이번 시즌에 큐스쿨을 통과하며 다시 1부에 올라왔다.
복귀전이었던 개막 첫 경기부터 쿠드롱을 만나면서 어려운 도전이 예상됐지만, 쿠드롱을 꺾고 최고의 돌풍을 일으켜 화제가 됐다.
윤석현을 누르고 32강에 올라간 정해창은 학생 선수로 당구를 시작해 프로까지 오게 된 95년생 유망주로, 2021-22시즌에 데뷔해 지난 시즌에 정식으로 1부에서 8개 투어를 뛰었다.
7차 투어에서는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를 승부치기에서 꺾은 다음 오성욱(NH농협카드), 김현석 등 강자들을 누르고 16강에 올라가기도 했다.
이번 시즌 개막전 128강에서는 모리 유스케(일본)에게 3-1 승리를 거뒀고, 64강에서 윤석현에게 신승을 거두며 32강에 진출하게 됐다. 정해창은 32강에서 최명진과 대결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