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여자 프로당구(PBA) 개막전 '최종 8인'의 윤곽이 드러났다.
15일 오후 6시 30분 열린 '경주 블루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16강전에서 승리한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과 김보미, 김민아(NH농협카드), 이미래(하이원리조트), 오수정, 이유주 등이 8강 문턱을 넘어섰다.
또한, 2000년대생 '무서운 신인' 장가연(휴온스)과 황민지도 16강전을 승리하고 8강에 진출했다.
김가영은 이날 16강전에서 윤영미를 세트스코어 2-1로 꺾었다. 1세트를 10이닝 만에 6:11로 내줘 불안하게 출발했던 김가영은 2세트 11:8(13이닝), 3세트 9:3(14이닝) 등으로 승리하며 어렵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강적 김세연(휴온스)과 대결한 김보미도 세트스코어 2-1 역전승을 거두며 8강에 올라갔다.
김보미는 1세트를 김세연에게 하이런 8점을 맞고 4이닝 만에 2:11로 패했으나, 2세트를 8이닝 만에 11:6으로 따내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3세트 5이닝 공격에서 끝내기 6점타를 터트려 9:2로 역전승을 거뒀다.
개막전 2년 연속 결승 진출에 도전하는 이미래는 김보라를 상대로 11:7(9이닝), 11:3(10이닝)로 두 세트를 연속으로 승리하며 8강에 올라갔다.
김민아는 임경진에게 1세트 11:8(14이닝), 2세트 11:5(9이닝)로 승리하며 2-0으로 8강 진출을 확정했고, 이유주도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을 19이닝 만에 11:9, 17이닝 만에 11:8로 연달아 두 세트를 따내며 8강에 진출했다.
앞서 32강전에서 우승 후보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를 꺾었던 장혜리는 오수정에게 0-2로 발목을 잡혔다.
오수정은 1세트를 11:8(13이닝), 2세트를 11:7(10이닝) 등으로 승리하며 장혜리의 돌풍을 잠재웠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프로당구 데뷔전을 치른 장가연(휴온스)은 16강에서 강지은(SK렌터카)을 세트스코어 2-1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1세트를 10이닝 만에 2:11로 크게 졌던 장가연은 2세트 중반부터 컨디션을 되찾아 10이닝 만에 11:4로 승리했다. 이어서 3세트를 9이닝 만에 9:2로 따내면서 8강까지 '데뷔전 돌풍'을 이어가게 됐다.
황민지도 16강전에서 하야시 나미코(일본)를 1, 2세트 각각 11:10(13이닝), 11:5(17이닝)로 승리를 거두며 첫 8강 진출을 달성했다.
16일 열리는 8강전에서는 △ 김가영-이유주 △ 김보미-황민지 △ 이미래-오수정 △ 김민아-장가연의 대결이 벌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