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팀리그 원년 'TS샴푸-JDX'에서 활약한 로빈슨 모랄레스. 사진=빌리어즈 자료사진
PBA 팀리그 원년 'TS샴푸-JDX'에서 활약한 로빈슨 모랄레스. 사진=빌리어즈 자료사진

'PBA 팀리그' 선발을 이유로 두 명의 외국인 선수가 PBA 투어를 떠났다.

한 명은 팀리그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자 PBA 투어를 포기했고, 또 한 명은 팀리그 스케줄이 부담스러워서 PBA 투어를 포기했다.

최근 로빈슨 모랄레스(스페인)가 팀리그에 선발되지 않으면서 PBA 투어 복귀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2023-34시즌을 앞두고 'PBA 우선등록선수'로 선발됐던 모랄레스가 2023-24시즌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유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한 모랄레스가 PBA 팀리그에 합류하지 못하게 되자 PBA 투어 출전마저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PBA 관계자는 "모랄레스가 우선등록을 신청한 것은 맞다. 하지만 선수 등록은 안 했다. 그는 강력히 팀리그 선발을 원했으나, 선수 지명은 전적으로 구단의 선택이라 PBA에서 보장해 줄 수 없었다"라고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모랄레스는 지난 5월 23일 열린 '2023년 PBA 팀리그 드래프트' 지명 가능 선수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었다.

그러나 2023-24시즌 개막전 직전인 6월 8일에 (사)프로당구협회(PBA, 총재 김영수)가 최종 발표한 '2023-24시즌 PBA 투어 등록 선수 명단'에는 이름이 빠졌다.

앞서 모랄레스는 직접 본지에 "PBA로 복귀를 고려 중이다. 하지만 아직 계약서에 서명은 하지 않았다"라고 밝힌 바 있다.

팀리그 일정에 부담을 느껴 PBA 투어를 포기한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사진=빌리어즈 자료사진
팀리그 일정에 부담을 느껴 PBA 투어를 포기한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빌리어즈 자료사진

모랄레스는 2020년 시작된 PBA 팀리그 원년에 'TS샴푸-JDX 히어로즈'에 속해 포스트시즌 우승까지 차지했다.

하지만 이듬해 팀리그 시작 직전 갑작스럽게 팀을 이탈해 2021-22시즌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을 마지막으로 고국으로 돌아갔다.

이후 2년여 만에 다시 PBA 복귀를 타진했으나, 결국 팀리그 선발이 무산되면서 선수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는 팀리그 선발을 두고 모랄레스와 반대되는 이유로 PBA 투어를 떠났다.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 등 약 7개월가량 진행되는 팀리그에 부담을 느낀 카시도코스타스는 팀리그는 포기하고 개인투어를 계속해서 뛰고 싶다는 의견을 보였다.

그러나 PBA 규정상 팀리그를 거부할 경우 개인 투어도 출전할 수 없기 때문에 카시도코스타스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PBA를 떠나게 됐다.

한편, 뤼피 체넷(튀르키예)과 장가연은 드래프트에서 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했지만, '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이 진행 중인 지난 14일 각각 하이원리조트와 휴온스에 추가로 선발되어 오는 8월 초 시작되는 팀리그에 합류한다고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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