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023-24시즌에 프로당구(PBA) 투어에 데뷔한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   사진=김도하 기자
이번 2023-24시즌에 프로당구(PBA) 투어에 데뷔한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   사진=김도하 기자

'3쿠션 마술사' 세미 사이그너(휴온스)가 프로당구(PBA) 투어 데뷔전을 무난하게 승리를 거뒀다.

사이그너는 14일 오후 11시에 열린 PBA 2023-24시즌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서현민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었다.

1세트에서 사이그너는 뱅크 샷 3개를 포함해 12이닝 만에 15:3으로 승리했고, 2세트는 11:10 접전이 벌어진 상황에서 10이닝에 끝내기 4득점을 성공하며 15:10으로 승리했다.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선 사이그너는 3세트에서 감을 되찾은 서현민이 5이닝 6점과 7이닝 3점을 득점해 한때 7:11로 끌려갔다.

그러나 7이닝 후공에서 대거 5점을 득점하며 12:11로 역전과 동시에 결정타를 날린 사이그너는 곧바로 다음 8이닝 공격에서 끝내기 3득점에 성공, 15:11로 3세트도 승리하며 1시간 20여 분 만에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번 시즌에 사이그너와 함께 PBA에 데뷔한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를 비롯해 무랏 나시 초클루(하나카드), 최성원(휴온스), 이충복, 응우옌득안찌엔(이상 하이원리조트) 등이 전부 데뷔전에서 패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또한, PBA 톱랭커인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과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등 정상급 선수들이 128강에서 발목을 잡혀 일찌감치 짐을 쌌다.

사이그너는 이날 데뷔전에서 다른 선수들과 달리 안정적인 기량을 보여주며 마침내 승리를 거뒀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뤼피 체넷(튀르키예)이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를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데뷔전을 승리했다.

사이그너에게 패한 서현민.   사진=김도하 기자
사이그너에게 패한 서현민.   사진=김도하 기자
데뷔전을 승리하고 64강에 진출한 뤼피 체넷(하이워니조트)
데뷔전을 승리하고 64강에 진출한 뤼피 체넷(하이원리조트).  사진=김도하 기자

이충복(하이원리조트)은 아드난 윅셀(튀르키예)에게 승부치기에서 0:3으로 져 프로 데뷔전을 패배했다.

PBA에 복귀한 즈엉아인부(에스와이)와 에디 레펜스(SK렌터카), 하비에르 팔라존(휴온스) 등 외국인 우승 후보들은 64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이그너는 64강에서 조건휘(SK렌터카)와 32강 진출을 다툰다. 같은 날 128강전에서 조건휘는 세트스코어 3-0(15:12, 15:13, 15:14)으로 황형범을 꺾었다.

한편, 같은 시각 벌어진 경기에서 '전 시즌 랭킹 1위' 조재호(NH농협카드)는 구자복과 승부치기 접전 끝에 2:0으로 승리하고 힘겹게 64강에 진출했다.

정경섭은 이반 마요르(스페인)에게 3-0으로 승리했고, 김봉철(휴온스)은 고바야시 히데아키(일본)를 3-1로 꺾었다.

그밖에 응오딘나이(SK렌터카)와 사와쉬 불루트(튀르키예), 강인수, 장남국 등도 64강에 합류했다.

이번 PBA 개막전 128강전은 이날로 모든 경기가 끝났고, 15일부터 64강전이 이어진다. 

저작권자 © 빌리어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