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쿠션 톱랭커' 이충복(에스와이)이 프로당구 데뷔전에서 패했다.   사진=김도하 기자
'3쿠션 톱랭커' 이충복(에스와이)이 프로당구 데뷔전에서 패했다.   사진=김도하 기자
강적 이충복을 꺾고 64강에 진출한 아드난 윅셀(튀르키예).  사진=김도하 기자
강적 이충복을 꺾고 64강에 진출한 아드난 윅셀(튀르키예).  사진=김도하 기자

'3쿠션 톱랭커' 이충복(하이원리조트)도 프로 데뷔전에서 발목을 잡혔다.

14일 오후 8시 30분에 시작한 프로당구(PBA) 투어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 챔피언십' 128강전에서 이충복은 노장 아드난 윅셀(튀르키예)에게 승부치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전날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와 최성원(휴온스), 무랏 나시 초클루(하나카드), LPBA 한지은(에스와이) 등이 이번 대회 128강 데뷔전에서 탈락한 데 이어 이충복과 응우옌득안찌엔(하이원리조트)까지 고배를 마시며 프로에 입성한 톱플레이어 중 데뷔전에서 패한 선수는 6명으로 늘었다.

이번 경기에서 이충복은 1세트와 2세트 접전을 모두 내준 것이 뼈아팠다.

1세트에서 몸이 덜 풀린 이충복은 15이닝까지 8:8로 윅셀과 접전을 벌이다가 16이닝에서 4점을 맞고 8:14로 패색이 짙었다.

곧바로 후공에서 4점을 만회해 12:14까지 쫓아갔으나, 윅셀이 17이닝 공격에서 세트포인트를 득점하면서 12:15로 패했다.

이충복은 2세트 10이닝 3득점과 11이닝 6득점으로 14점에 먼저 도달하며 한 세트를 만회하는 듯했다.

하지만, 세 차례 공격이 모두 무위로 돌아가면서 14이닝 14:10에서 윅셀에게 끝내기 5점을 맞고 14:15로 져 세트스코어 0-2로 끌려갔다.

벼랑 끝에 몰린 이충복은 3세트부터 집중력이 돌아왔다. 2이닝과 4이닝에 5점씩 올리며 11:4로 앞선 이충복은 11:10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7이닝부터 1-1-2 연속득점을 올리며 15:10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이충복은 4세트에서도 11:10으로 1점 앞선 13이닝 선공에서 끝내기 4득점에 성공하며 15:10으로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치기에서는 먼저 타석에 들어선 윅셀이 초구부터 3득점까지 올리면서 부담스러운 상황이 연출됐고, 결국 이충복의 비껴치기가 빗나가면서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프로 데뷔전에서 승부치기 끝에 탈락한 응우옌득안찌엔.  사진=김도하 기자
프로 데뷔전에서 승부치기 끝에 탈락한 응우옌득안찌엔.  사진=김도하 기자
2-0으로 앞서다가 승부치기에서 이정훈B(왼쪽)에게 져 탈락한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   사진=김도하 기자

이날 128강 경기에서는 이충복과 함께 이번 시즌에 데뷔한 응우옌득안찌엔를 비롯해 'PBA 톱랭커' 다비드 마르티네스(크라운해태)도 승부치기에서 탈락했다.

박인수와 대결한 응우옌득안찌엔은 한 세트씩 주고받아 세트스코어 2-2(15:4, 5:15, 10:15, 15:7)가 되면서 승부치기로 이어졌고, 두 차례 승부치기 끝에 0:3으로 패했다.

마르티네스는 이정훈B에게 2-0으로 앞서다가 2-2 동점을 허용하고 승부치기에서 1:2로 덜미를 잡혔다.

한편, 이날 저녁에 열린 경기에서 튀르키예의 뤼피 체넷과 베트남의 즈엉아잉부는 승리를 거두고 나란히 64강에 진출했다.

체넷은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를 세트스코어 3-0(15:12, 15:12, 15:9)으로 꺾었고, 즈엉아잉부는 최재동에게 1세트를 5이닝 만에 4:15로 패했으나, 2세트부터 15:12, 15:7, 15:8로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3-1로 승리했다.

다음날 열리는 64강에서 체넷은 한국의 노병찬, 즈엉아잉부는 이상용과 두 번째 프로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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