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등록으로 이번 개막전에서 프로 데뷔 무대를 치른 장가연(19)이 64강에서 '원조 LPBA 여왕' 임정숙(크라운해태)을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사진=PBA 제공
우선등록으로 이번 개막전에서 프로 데뷔 무대를 치른 장가연(19)이 64강에서 '원조 LPBA 여왕' 임정숙(크라운해태)을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사진=PBA 제공

'아마추어 2위' 장가연(19)이 프로 무대에 화려하게 입성하고 있다.

장가연은 12일 열린 프로당구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원조 여왕' 임정숙(크라운해태)을 22:16(24이닝)으로 누르고 32강에 진출했다.

지난 5월 우선등록에 합격하며 이번 시즌부터 프로 명함을 달게 된 후 개막전 1라운드(PPQ)부터 내리 3승을 거두며 32강까지 올라온 것.

프로 데뷔전인 PPQ에서 박수향과 50분 동안 맞붙어 19:15(26이닝)로 승리한 장가연은 이날 2라운드(PQ)에서 박지원을 23:5(28이닝)로 꺾고 64강에 진출했다.

투어 첫 출전임을 감안하면 두 경기에서 애버리지 0.731과 0.821을 기록한 것은 장가연이 프로 무대에 빨리 적응하며 안정적으로 플레이했다는 증거다.

더군다나 64강에서는 임정숙을 상대로 애버리지 0.917을 기록해 시간이 갈수록 점점 큐질이 매서워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지어 장가연은 2004년생으로 이번 32강에 올라온 선수 중 가장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앞으로 LPBA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64강전에서 장가연은 임정숙에게 한 번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을 만큼 뛰어난 경기 운영이 인상적이었다.

초구 4득점에 이어 2이닝 3득점으로 초반부터 7:2 리드를 잡은 장가연은 12이닝까지 10:9로 임정숙이 쫓아오자 13이닝 공격에서 하이런 6점을 올리며 16:9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18분가량 남은 다음 14이닝 공격에서 무난한 스리뱅크 샷을 아깝게 놓치지 않았다면 충분히 25점을 완주할 수도 있었다.

그 뒤에도 여러 번 기회를 살리지 못한 점은 다소 아쉽지만, 흔들리지 않는 멘탈과 정확한 샷, 시원시원한 배팅은 어떤 베테랑급 선수와 대결해도 전혀 밀리지 않을 만큼 단단했다.

장가연은 32강에서 최혜미(웰컴저축은행)와 16강 진출을 다툰다. 64강에서 시드를 받고 첫 경기를 치른 최혜미는 오지연에게 19:10(30이닝)으로 승리하고 32강에 올라왔다.

최혜미가 32강에서 페이스를 찾지 못하면 장가연의 프로 첫 무대는 16강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장가연과 최혜미의 32강전은 하루건너 오는 14일 오후 6시 30분에 시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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