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분 동안 25점을 치는 투어 하위 라운드 통과가 결코 쉽지 않다.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을 비롯한 여러 선수가 64강 통과에 진땀을 뺐다.
12일 오후 3시 30분에 열린 프로당구(PBA) 투어 2023-24시즌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LPBA 챔피언십' 64강전에서 김가영이 손수민에게 20:17(25이닝)로 힘겹게 승리했다.
김가영은 50분 동안 25점을 채우지 못하고 20점을 득점하는 데 그쳤다. 그동안 치러진 서바이벌이나 세트제 경기에 익숙하다 보니 25점제 단판 승부가 다소 낯선 듯했다.
15이닝까지 간간이 3득점, 4득점 등 다득점을 올리며 점수를 차곡차곡 쌓은 김가영은 16:11로 손수민을 앞질렀다.
손수민도 먼저 두 경기를 치르며 당구대에 적응했기 때문에 10이닝까지 10점을 치고 1점대 애버리지를 유지하기도 했다.
경기가 중반에 접어들면서 김가영은 16이닝부터 7차례 공격을 모두 실패하면서 추격을 허용했다.
경기 시간 6분 23초를 남겨두고 16:16으로 동점이 되면서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23이닝에서 역회전 투쿠션 뱅크 샷으로 2점을 만회한 김가영은 다음 24이닝 공격에서 뒤돌려치기와 더블레일을 성공시켜 2점을 더 보태며 20:16으로 달아났다.
손수민은 2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큐를 잡았으나 1점을 득점하는 데 그쳤고, 40초경에 타석에 들어선 김가영이 남은 시간을 보내면서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같은 시각 벌어진 64강전에서는 예선 2라운드(PQ)를 애버리지 2.273으로 통과한 김다희가 백민주(크라운해태)를 23:18(29이닝)로 꺾고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유주와 이지연A는 25점을 완주했다. 이유주는 최보비를 상대로 20이닝 만에 25:12로 승리했고, 이지연A도 오도희를 21이닝 만에 25:12로 꺾었다.
한편, 김민영(블루원리조트)은 고바야시 료코(일본)를 18:16(23이닝),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은 김수연에게 17:14(29이닝)로 승리했다.
윤영미와 김은경도 각각 최지민, 김명희를 19:10(31이닝), 14:12(31이닝)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