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턴, 열역학, 운동량 보존 법칙이 유기적으로 당구대 안에 적용됩니다"
당구의 원리로 과학을 배운다. 사단법인 대한당구연맹(KBF·회장 박보환)이 제시한 당구와 과학을 접목시킨 새로운 당구 교육의 패러다임이 대전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5일 KBF는 '2023년 KBF 아이리그(i-League) 찾아가는 당구교육 교실' 특강을 대전광역시에 소재한 우송중학교와 둔원중학교에서 진행했다.
이 특강은 학생들에게 과학적인 당구의 원리를 소개해 더욱 쉽게 당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핵물리학자-당구선수'로 유명한 박우진 박사가 강의를 맡아 학원스포츠로 당구의 교육적 우수성을 알리고 입시 교육에 지친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특강에 참여한 대전 우송중학교 학생 80명과 둔원중학교 학생 25명 등 총 105명이 현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특강에는 지난해와 달리 박우진 박사가 집필한 '누구나! 원한다면! 당구와 과학을 한 큐에!'라는 제목의 교재를 교사용과 학생용으로 나누어 사전에 제공했고, 당일 교육은 이론과 실습으로 진행됐다.
교재는 당구 종목의 역사를 비롯해 당구에 접목된 물리 법칙과 과학적 이론, 캐롬-포켓볼 종목의 문제은행으로 구성됐다.
특강을 담당한 박우진 박사는 독일 국립핵물리연구소 수석 연구원과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 수석연구원 출신으로 과거 독일 분데스리가와 3쿠션 당구월드컵, 각종 국내대회에 출전하며 당구선수로 활동한 바 있고, 현재 KBF 경기력향상위원을 맡고 있다.
그는 이번 교육에 대해 "당구를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며 "당구에는 물리의 기본 법칙인 뉴턴, 열역학, 운동량 보존 법칙 등이 유기적으로 적용돼 있다"라고 소개했다.
한편, KBF는 "아이리그는 대전을 시작으로 울산, 광주 등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참가를 희망하는 학교는 각 시도연맹을 통해 수시로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혀 더 많은 학생이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