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당구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프로당구(PBA) 투어가 오는 6월 11일에 개막한다. 2023-24시즌 개막전은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으로 열린다.
이번 시즌 개막전은 원년을 제외하고 가장 빠르다. 원년이었던 2019년 6월 5일에 개막했던 PBA 투어는 2020-21시즌에는 7월 6일에 개막, 3년 차에는 6월 14일, 4년 차인 지난 시즌에는 6월 20일에 개막했다.
5년 차를 맞는 프로당구는 이번 시즌에 '대어'들이 대거 영입돼 사상 최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3쿠션 사대천왕' 다니엘 산체스(에스와이)와 한국의 최성원(휴온스), 이충복(하이원리조트), 튀르키예 강호 세미 사이그너(휴온스), 무랏 나시 초클루(하나카드), 뤼피 체넷, 여자 선수 한지은(에스와이) 등이 PBA 투어에 데뷔한다.
투어 첫 경기부터 이 선수들의 활약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지난 시즌을 가장 화려하게 보낸 챔피언 조재호(NH농협카드)와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 등을 3개월여 만에 다시 보는 당구 팬들의 기대가 크다.
이 선수들은 대부분 팀리그에도 선발돼 이번 한 시즌 동안 당구 팬들과 자주 만날 수 있게 됐다.
특히, 팀리그는 새 팀 에스와이와 하이원리조트 등이 합류해 9구단 체제로 열리는 만큼 더 많은 경기가 치러질 예정이어서 한 시즌이 바쁘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투어를 준비하는 선수들은 1년 동안 투어와 팀리그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본격적인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
조재호는 "새 선수들이 와서 투어와 경기가 더 즐거워질 것"이라며 환영하고, "가장 관건은 체력과 꾸준한 연습"이라고 밝혔다.
또한, 새로운 선수들이 적응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즌 초반 경쟁이 아주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롱 역시 최근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들어와 동남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여독을 풀고 본격적인 투어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산체스와 사이그너는 각자 SNS를 비롯한 각종 채널을 통해 PBA에 데뷔하는 소감을 밝혔고, 최성원과 이충복, 한지은 등도 인터뷰에서 큰 기대를 나타냈다.
이 선수들은 개막에 앞서 열리는 미디어데이에서 팬들과 먼저 인사를 나눈다.
프로당구협회(총재 김영수)는 오는 6월 7일에 기자들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미디어데이에서 전 시즌 챔피언 조재호와 스롱, 새로 데뷔하는 산체스, 한지은, 이충복 등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고 전했다.
